우는 아기 많아질수록 웃을 수밖에…출생아수 14년만에 최대 증가 > 경제기사 | economics

2024년 월별 출생아 추이/그래픽=이지혜

월별 출생아수 증가율이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두자릿수 비율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수는 2023년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혼인 건수 역시 증가세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수는 전년동월 대비 14.6% 증가한 2만95명이다. 이는 2010년 11월17.5% 이후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월별 출생아수 증가율은 지난해 9월10.1%, 10월13.4%에 이어 3개월 연속 10%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출생아수는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22만94명이다.


추세를 감안할 때 지난해 연간 출생아수는 약 24만명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통상 12월에 연중 출생아수가 가장 적지만, 지난해 12월에 2023년 12월1만6305명 수준의 출생아만 기록해도 24만명에 가까워진다.

이 경우 역대 최저를 기록했던 2023년 연간 출생아수23만28명를 웃돌게 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도 지난해 출생아수가 23만명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간 출생아수가 전년대비 증가하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혼인건수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혼인건수는 전년동월 대비 11.3% 증가한 1만8581건이다. 월별 혼인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만 봤을 때도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두자릿수 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혼인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한 19만9903명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이혼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8만3599건이다.

지난해 11월 사망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3.8% 감소한 2만9219명이다. 사망자수가 줄고 출생아수는 늘었지만,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의 절대적인 숫자가 많아 출생아수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의 자연증가는 -91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인구의 자연증가도 -10만6563명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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