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자영업자 연체율 9년 6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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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 전달보다 0.08%p↑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이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은행 원화 대출의 전체 연체율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대기업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승했다. 특히 개인 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이 4월보다 0.08%포인트 오른 0.69%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1월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심화한 결과로 보인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한 자영업자는 98만6487명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많았다. 5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전체 연체율도 0.51%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전체 연체율은 2월 0.51%로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3월0.43%에 소폭 하락했다가 4월0.48%부터 계속 오름세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0.58%로 4월0.54%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0.72%이 4월0.66%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다만 대기업 대출 연체율0.05%은 0.06%포인트 내렸다. 한편 가계 대출 연체율은 0.42%로 4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연체율은 아직 코로나 이전 장기 평균인 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도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취약 대출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채무 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은행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연체 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은행들은 제때 돈을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자,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규모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3조2704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해 장부에서 털어냈다. 전년 동기 대비 1.5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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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희래 기자 rayk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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