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수주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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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물량 확보 서둘러…올해 정비사업 목표 ↑
올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을 두고 건설사들의 수주 각축전이 펼쳐진다. 지난해 정비사업마저 선별 수주할 정도로 경기가 침체했고 올해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수요가 몰리는 강남의 지역적 특성과 주택 수급 불안으로 상급지 물량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찌감치 강남 지역 분양 물량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전경, 아시아경제DB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날 단지 내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조합이 지난달 24일 낸 시공사 선정 공고를 보면 입찰 기간은 오는 3월 4일 오후 2시까지다. 입찰 의향을 가진 건설사는 보증금 600억원과 함께 입찰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컨소시엄을 조성해 입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총공사비는 1조7000억원 규모다. 시공사 선정은 4월 이뤄진다. 단지는 최고 용적률 299.93%,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총 2680가구공공주택 342가구로 재건축된다.
단지 주변에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홍보가 한창이다. 지난해 9월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GS건설만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과 GS건설의 2파전이 예상된다. 단지는 입지와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도 시공사 선정에 잰걸음이다. 지난달 20일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다음 달 5일 입찰을 마감한다.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진흥기업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반포4차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지상 13층 1212가구에서 지상 최고 49층 총 1826가구로 변신한다. 총공사비는 1조원이 넘는다. 여기에는 삼성물산이 큰 관심을 보여, 반포 일대를 래미안으로 채울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삼성물산은 반포에서 2009년 래미안 퍼스트지에 이어 지난해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를 선보였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15구역을 두고 각축전이 예상된다. 방배15구역은 지난달 입찰 의향서 접수를 마쳤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5곳이 사업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총공사비는 7553억원 수준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방배동은 재개발이 많고 반포동보다 공사비가 낮지만, 아파트가 대세가 되기 전 고급 빌라가 많고 조용했던 전통 부촌"이라며 "지난해 아크로 리츠카운티, 디에이치 방배 등 재건축을 마친 대형 건설사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들이 분양에서 흥행해 남은 구역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지난해보다 공격적으로 정비사업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남권에서는 압구정동 압구정3구역이 최대어로 꼽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여 잡았다"며 "조합도 사업이 지연될수록 이자가 늘어나는 부담이 있어 굳이 미루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사비 인상과 경기 침체 속에 건설사들은 선별 수주를 진행했다. 강남권에서도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수의계약이 속출했다. 대표적 단지들은 신반포한신12차롯데건설, 신반포한신27차SK에코플랜트, 신반포한신16차대우건설, 신반포한신2차현대건설, 잠실동 우성4차DL이앤씨,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5단지대우건설, 가락동 미륭포스코이앤씨, 삼익맨숀현대건설, 삼환가락GS건설 등이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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