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싸들고 강남 집만 사들인다…집값 양극화 역대 최고 찍었다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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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 고가 아파트들의 가격 오름세가 도드라지고 지방 아파트 시장 가격은 요지부동 속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1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5분위 배율은 10.9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사이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5분위 아파트 한채를 살 수있는 돈으로 1분위 아파트 약 11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10월 전국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평균 12억6829만원이었고, 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평균 1억1683만원이었다. 서울 5분위 배율도 5.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26억5117만원, 1분위 평균 가격은 4억9011만원이다.
이처럼 가격이 크게 벌어지는데는 5분위에 해당하는 고가 아파트 가격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기 때문이다.
10년 전인 2014년도 10월 1분위 아파트 가격은 1억718만원으로 현재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당시 5분위 가격은 4억8622만원으로 현재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즉 과거 10년간 1분위 아파트 가격은 9% 오르는데 그쳤지만 5분위 가격은 160% 오른셈이다.
실거래 가격으로도 고가 아파트의 빠른 가격 오름세는 확인할 수 있다. 2014년도 1년간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전용 244㎡로 해당 아파트는 당시 65억원 6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서울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273㎡로 매매가격은 220억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소득의 양극화가 자산시장의 양극화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 랩장은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수요가 서울 강남, 한강변 등 인기지역으로 몰리며 가격을 더욱 빠르게 올리고 있다”면서 “공급은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인기지역 아파트들이 자산을 쌓는 도구로까지 활용되며 이같은 양극화는 더욱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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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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