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정정보고서 제출에 분할합병 절차 지연…금감원 "충분한 논리 설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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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전날 자진 정정보고서 제출
증권보고서 효력 발생일 11월9일로 연기
금융당국 "두산, 변경사안 입장 표명해야"
증권보고서 효력 발생일 11월9일로 연기
금융당국 "두산, 변경사안 입장 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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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두산그룹의 사업 개편 절차가 한 차례 더 미뤄졌다. 두산로보틱스가 밥캣 합병 관련 자진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면서다. 금융감독원은 두산그룹이 가치 산정 방식을 바꾼 점 등에 대해 충분한 논리를 바탕으로 시장에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31일 산업계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자본시장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산 분할합병 진행 건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앞서 두산그룹은 올해 7월 사업 개편으로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한 뒤 합병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주주 반발과 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두차례 두산그룹에 투자자와 주주를 위한 정보 제공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계획을 철회했던 두산그룹은 10월21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추진안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을 포함한 두산에너빌리티 신설법인을 합병하는 비율을 기존1대0.031에서 1대0.043으로 재조정했다. 회계상 순자산 장부금액 기준으로 책정했던 기존 두산밥캣 분할비율을 시가 기준으로 바꾸고, 두산밥캣 경영권 프리미엄 43.7%도 반영했다.
당시 두산그룹은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각 계열사 경영진들은 직접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으며, 두산로보틱스는 금융감독원에 자진 기재 정정을 포함한 총 4차례의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당초 이날 합병 관련 승인 여부가 발표될 전망이었으나, 두산로보틱스가 전날30일 자체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한번 더 미뤄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사업의 공정성 및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이외 외부평가기관을 새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나선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회계법인 대관기관 변경 건과 관련 우리가 정정 명령한 것은 아니고, 제3의 감시인으로 하여금 합병 비율 산정 등에 대해 한번 더 신뢰성을 높일 필요가 있어 한 게 아닌가 싶다.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평가 방법을 정할 수는 없고 회사가 충분한 논리와 타당성을 공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이 가치 산정 방식을 변경한 것에 대해선 "우리가 무엇이 좋고 나쁘다 평가하진 않는다"면서도 "회사가 어떠한 방법을 썼고 왜 썼는가에 대한 것을 자세히 기술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그에 따른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일은 이날에서 11월9일로 연기됐다. 회사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고, 그 이후 합병을 위한 절차를 이어갈 수 있다.
두산그룹은 향후 금감원 승인을 받은 뒤 12월12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분합합병기일은 내년 1월31일이다.
한편, 그룹은 이번 사업 개편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두산밥캣을 떼어내 에너빌리티 고유의 원전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업 연계성이 큰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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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gkstmfl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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