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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피시설 좀 받으면 어때"…재건축 꽉 막혔던 이 동네, 드디어 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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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0-3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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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 재건축 속도
노인복지시설 ‘케어센터’ 수용
사업 연기보다 실리 선택한듯


[단독] quot;기피시설 좀 받으면 어때quot;…재건축 꽉 막혔던 이 동네, 드디어 볕드나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1호 사업지인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다시 재건축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설치를 놓고 1년여간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벌여오던 노인복지시설 ‘데이케어센터’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나선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까지 나서 “‘데이케어센터’가 없으면 신통기획도 없다”며 압박한 상황에서 더이상 사업을 늦추기 보다 실리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한자신은 데이케어센터 면적의 면적을 확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서울시는 시범아파트에 용적률 최대 400%, 최고 층수 65층 혜택을 주는 대신 데이케어센터를 기부채납하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센터를 300㎡90평 규모로 조성하려 했지만 “단지 규모 대비 작다”는 지적이 나오자 노인 커뮤니티 시설 등을 포함시켜 622.7㎡188평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안이 나온 것이다.

매일경제가 확보한 한국자산신탁의 정보공개청구 답변 자료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기부채납 시설로 재가노인복지시설지상면적 500㎡·연 면적 662.7㎡을 비롯해 공공주택18871.86㎡, 단지 내 문화시설9309.7㎡, 단지 외 문화시설19690.3㎡, 입체보행로719.13㎡을 계획하고 있다.

한자신 관계자는 “서울시, 영등포구청과 협의하며 면적은 계속 조정되고 있지만 노인복지시설의 면적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케어센터는 초기 치매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령층을 주간 등 정해진 시간에 돌봐주는 시설이다.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시설이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요양원 시설과 비슷하다는 오해로 부정적 기류가 있었다. 때문에 서울시는 재건축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주며 설치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주민들 반대로 갈등이 발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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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가 대표적 사례다. 서울시는 시범아파트가 데이케어센터 대신 문화시설을 기부채납하는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하자 이를 반려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 ‘데이케어센터’를 포함한 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재건축 사업의 핵심인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원점으로 돌리겠다고 통보했다. 오세훈 시장까지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 의무는 외면하는 이기적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강경 모드로 나섰다.

이번에는 시범아파트가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인허가 기간 단축, 용적률 상향 등의 혜택을 받는 ‘신통기획’ 기회를 날릴 수 없는만큼, 서울시가 원하는 규모로 데이케어센터를 마련해보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시범아파트의 입장변화에 서울시 측도 “공공에서 운영할 적정 규모의 데이케어센터 면적안을를 주민들이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다른 인근 재건축단지들이 데이케어센터 설치를 수용하며 사업 속도를 내는 단지들이 늘어나는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대교아파트는 데이케어센터를 공공기여 하기로 받아들이면서 조합 설립 7개월만인 지난달9월 정비계획이 통과됐다. 서초구의 ‘서초 진흥아파트’도 데이케어센터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소유주 들 사이에선 총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여의도 시범아파트 설문조사에서 데이케어센터 조건부 수용이 57.6%, 반대가 42%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과도한 공공기여를 요구하고 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완전한 조합원들간 합의가 아닌만큼 향후 진행과정에서 다시 갈등 원인이 될 소지는 여전히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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