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효과? 가상자산 시총 지난해 대비 27% 늘어 5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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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작년 말 대비 27% 증가한 55조 3000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는 1087조 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67% 늘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 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며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한 데다, 비트코인의 발행량 감소를 예고하는 반감기 도래로 공급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6월 말 기준 6만 2678달러로, 작년 말 대비 48% 상승하며 국내 거래소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81% 증가한 1조 518억 원을 기록했다.
이용자 수 또한 급증했다. 상반기 가상자산 이용자는 778만 명으로 작년 말 대비 133만 명이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40대28%, 20대 이하1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자 중 50만 원 미만을 보유한 소액 투자자 비율이 67%로 가장 많았고, 1000만 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 비중은 10%를 차지했다.
한편, 시가총액 기준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글로벌 상위 10대 자산에 포함된 종목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에이다ADA 등 6개로 지난해와 동일한 구성이다. 이들 상위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66%로, 글로벌 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거래와 이용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FIU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70%로 이는 작년 하반기 대비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FIU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급등락 사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 2017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이후 2018년 초 급락했던 것처럼 이번 조사 결과는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재확인시키며 금융당국이 향후 안정적인 시장 관리를 위해 보다 철저한 감시와 규제를 준비 중임을 시사한다.
조세일보 / 김혜인 기자 phoenix@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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