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백종원 효과에도 직원들은 주식 포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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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평가 논란·유명세 의존 약점
백 “10년간 검증… 건강도 양호”
증거금 12조-예상 시총 4918억
백 “10년간 검증… 건강도 양호”
증거금 12조-예상 시총 4918억
최근 ‘흑백요리사’로 다시 흥행을 입증한 백종원 대표가 더본코리아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백 대표가 이끈다는 점에서 매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지만 그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이에 따른 ‘기업 고평가 논란’ 등이 위험 요소로 꼽힌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29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다음 달 6일 코스피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4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백 대표는 ‘오너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 “이 나이에 사고 칠 것이 뭐가 있나”라며 “미디어에 노출된 10년 동안 아무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도 양호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최대 강점이자 리스크다. 그가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고, 대중들로부터 호감을 얻으면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지만, 백 대표가 향후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리거나 건강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만 놓고 보면 기업 매출이 ‘빽다방’ 등 일부 프랜차이즈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25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빽다방은 올해 상반기 매출 789억원을 거두면서 전체 매출2213억원의 37.3%를 책임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4107억원에서 차지한 비중34.9%보다 늘어났다. 홍콩반점269억원·12.7%, 롤링파스타122억원·5.8%, 역전우동114억원·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빽다방과 홍콩반점을 제외하면 전체 매출에서 10% 이상의 비중을 기록한 브랜드가 없다. 프랜차이즈 업계 자체가 레드오션인 것도 투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메뉴나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작다고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더본코리아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772.8대 1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증거금으로 11조8038억원이 모였고, 청약 건수는 67만3421건, 청약 수량은 6억9551만9240주로 집계됐다. 더본코리아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4918억원이다.
다만 앞서 더본코리아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미달에 따른 실권주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사주를 청약할 경우 1년간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데, 공모주는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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