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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토비스, 車디스플레이 쑥쑥 큰다…글로벌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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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4-07-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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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 진출
컨티넨털·스텔란티스 등 해외 공급처 늘어
설비 증설로 매출 두 자릿수 성장 지속 전망
잇따른 투자로 차입금 부담 늘었지만
투자→현금흐름 개선 선순환 구조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 ·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토비스는 카지노용, 자동차 전장용 디스플레이를 만들어 완성차 업체와 호텔 카지노 등에 공급하는 회사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의 안정적인 수요 속에 최근 전장용 디스플레이 공급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가도 많이 올랐다. 2021년까지 6000원대에 머물러 있던 주가는 국내외 설비 증설 이후 전장용 디스플레이 공급이 늘면서 최근 2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토비스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장용 디스플레이로 글로벌 공급처 확대

토비스는 옛 대우전자 출신의 김용범 대표가 1998년에 게임기 모니터와 PC 모니터 등을 제조해 판매하기 위해 설립했다. 각종 모니터를 공급하면서 달성한 실적을 기반으로 2004년 11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휴대폰 붐이 일면서 소형 디스플레이를 주로 만들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이후 핸드폰 디스플레이 수요가 급감하면서 카지노 잔용 디스플레이와 전장 디스플레이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


[이주의 관·종]토비스, 車디스플레이 쑥쑥 큰다…글로벌 공급 확대

토비스는 2018년부터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 준비에 들어가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2년 후인 2020년에 LG디스플레이와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같은 해 현대차그룹 계열의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전장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중국 대련 공장에 전장 디스플레이 전용 생산 라인을 확보해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생산능력CAPA 증설과 함께 일본 기업인 덴소코리아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급증하는 수요에 부응해 충남 서천에 공장을 준공해 국내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전기차 통신 솔루션 기업인 글로쿼드텍의 경영권을 인수해 전장 부문의 기술력을 높였다.


토비스는 카지노용과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강화하면서 포트폴리오 재편에 완벽하게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8년 기준 휴대폰 전용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이 32% 정도였고, 전장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무했다.


최근에는 전장 쪽 비중이 확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장 디스플레이의 매출 비중은 53.2%로 연결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다.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체 매출의 1.7%로 쪼그라들었다. 카지노 전용 제품의 매출 비중도 45.1%로 늘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토비스가 전장 디스플레이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최근에는 현대모비스와 LG디스플레이 등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덴소와 콘티넨털 등 글로벌 고객사향向 매출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밀려드는 수주에 증설 지속‥실적개선 폭 커진다.

토비스는 전장 사업 부문 확장으로 실적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2021년 26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45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2021년 흑자로 전환해 지난해 237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최근 실적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878억원에서 59% 늘었다. 영업이익도 44억원에서 119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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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토비스의 매출이 올해 6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1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장 디스플레이 수주가 늘면서 향후 실적 개선 폭도 계속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비스 지난 5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콘티넨털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미국 빅3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에도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로 했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텔란티스향 매출은 연말부터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콘티넨털의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수주가 늘면서 추가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 서천 공장 1층에 스텔란티스향 3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2층에 추가 증설을 하면서 생산 CAPA가 기존 5000억원에서 65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비스의 올해 전장 부문 매출이 3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며 "고객사를 계속 늘리면서 전장 디스플레이 부문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잇따른 증설로 차입금↑‥재무 선순환 구조

증설 투자로 차입금 부담이 늘고 있다. 2020년 500억원 수준이던 차입금은 중국 대련 및 충남 서천 공장 설비 투자로 올해 1분기 말 1900억원까지 증가했다. 차입금에서 평잔 400억원 내외의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 1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늘어난 차입금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토비스는 지난해 400억원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했고, 올해는 500억원 이상의 EBITDA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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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으로 차입금 제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50억원 내외의 감가상각비를 제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준의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호조에 힘입어 ‘대규모 투자→현금흐름 개선→재무 완충력 확보’의 재무 선순환 구조에 있다"고 평가했다.

낮은 오너 지분율‥지배구조 다소 취약

오너소유주 지분율이 낮아 지배구조는 다소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비스 지분은 김용범 대표와 일가족 등 특수관계인이 15.0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다. 재무적 투자자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5.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토비스는 취약한 지배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자사주 6.11%를 매입해 보유하고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우리사주조합 2.82% 등을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에 분산돼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분 구조상 대주주의 지배력이 다소 낮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대주주가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참여하면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로부터의 경영권 위협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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