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창용 발 보고서 더미에 늘어난 한은 야근, 시간외수당 체계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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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외근무가 크게 늘어난 한은이 올해 빠듯해진 수당 예산을 맞추기 위해 시간외수당 체계까지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워커홀릭’인 이창용 총재 취임 이후 보고서 생산 등 업무 지시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민일보가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2020~2024년 시간외근무 내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한은의 총 시간외근무는 12만2400시간이었다. 한은의 총 시간외근무는 2020년 5만8000시간에서 2021년 4만7500시간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6만6000시간, 지난해 11만9100시간으로 급등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9월 청원경찰의 야간근무가 시간외근무로 편입된 영향이 포함됐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시간외근무는 급격히 증가했고, 이는 이 총재 임기 시작 시점과 맞물린다. 그가 취임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월별 평균 시간외근무는 7000시간으로, 직전 같은 기간 4480시간의 약 1.6배다. “연구성과를 책상 서랍 안에만 넣어둬서는 안 된다”는 이 총재 뜻에 따라 보고서 발간 등 업무가 증가했다는 게 직원들의 목소리다.
급기야 올해 시간외근무 수당 예산이 모자랄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당 체계까지 손질했다. 지난 1~3월 시간외근무 수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억70000만원보다 47% 많은 15억7500만원이 소진되자 미리 손을 쓴 것이다. 개편안은 월별 25시간 이내 초과 근무에 대해서만 수당을 100% 지급하도록 했다. 25시간 초과~35시간 이내는 30%, 35시간 초과 시엔 수당이 없다. 대신 휴가로 보상한다.
업무 증가에 대한 내부 분위기는 엇갈린다. 시중은행보다 처우가 낮아진 상황에서 업무량이 느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도 예산 문제로 앞으로 야근 수당을 축소하겠다고 공지해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반면 이 총재 취임 후 사회적 이슈를 공론화하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한 한은 직원은 “대학 동기들에 비해 업무량 대비 금전적인 보상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보람이나 성취감으로 버틴다”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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