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 꺾이나…입주폭탄·매물적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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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세를 비롯한 매물 안내문이 붙여있다. 2024.8.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특히, 다음달 서울에는 6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 물량이 공급되는 데다, 시장에 전세매물까지 빠르게 쌓이고 있어 당초 우려했던 가을 전세시장에 일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9% 오르며, 한 주 전0.10% 대비 상승폭은 0.01%p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에서 하락거래 발생하는 등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강동구의 경우 전주0.06%보다 0.04%p 줄어든 0.02%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대문구0.05% △금천구0.05% △관악구0.04% △구로구0.02% 등 다른 지역도 서울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은 17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모습. 2024.10.1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런 가운데 당장 다음달에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가구을 포함 총 1만 2784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이는 2018년 12월1만 3022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으로, 강동구는 물론 인근 지역 전세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 나온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매물만 2900건에 이른다.
서울 전체 전세 매물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아파트 전세매물은 총 3만 7190건으로 한 달 전2만 8406건보다 11.9% 석 달 전2만 6610건에 비해서는 19.4%나 급증했다.
시장에 전세매물이 소화되지 않으면서 강남 지역 전셋값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올 초 24억 원6층에 거래됐던 강남 디에이치자이개포 전용 118㎡45평형 아파트 전셋값은 △7월 22억 5000만 원12층 △8월 20억 원20층 △10월 19억 원17층으로 연이어 하락했다.
사진은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2024.7.3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전세 거래량도 감소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총 6783건으로, 1년 전1만3657건 대비 반토막 났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유동성 축소 움직임에 따라 임차인들이 기존 집에 대한 재계약으로 거주 이동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모기지는 물론 전세대출 상품에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같은 대출 규제가 적용될지 모른다는 소문들이 무성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정확한 기준점 제시와 규제에 따른 전월세 시장 풍선효과 등의 부작용을 미리미리 대비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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