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해외수주 1조달러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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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만에… 1468조원 규모
현대건설·삼성Eamp;A·GS건설
작년 ‘중동 잭팟’ 결정적 영향
정부, 단순 도급 공사 넘어
고부가가치 개발 사업 확대
국내 건설기업들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조 달러약 1468조 원라는 쾌거를 이뤘다. 1965년 11월 현대건설의 첫 해외수주 이후 59년 만으로, 정부는 다음 주 구체적인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3일 국토교통부는 “2024년 해외건설 수주액 및 그 세부 내용은 현재 집계 중”이라며 “다음 주 중 2024년 수주실적과 누적 수주 1조 달러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지난 11월까지 9965억 달러를 기록하며 1조 달러까지 약 35억 달러를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수주가 연말에 몰리고 건설업계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면서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1월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26억9000만 달러다. 12월 수주액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정부 목표치인 400억 달러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2015년 461억 달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황기였던 2010년 716억 달러에 달했던 해외 건설 수주액은 미·중 무역분쟁과 중동 발주 감소 등으로 점차 감소해 2019년엔 223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2020년 한 해 351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한 뒤 2021년 306억 달러로 줄었다가, 310억 달러2022년·333억 달러2023년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것은 중동 수주다. 중동 수주 비중은 2023년 해외 수주액의 34%였으나, 지난해 50% 수준으로 늘었다. 현대건설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50억8000만 달러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낭보가 이어진 덕이다. 지난해 4월 삼성Eamp;A와 GS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60억8000만 달러 규모의 파딜리 가스 증설 공사를 수주했는데, 이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며 중동 국가들이 발주를 이어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기존의 단순 도급 공사 위주의 해외건설 수주에서 탈피, 고부가가치의 투자개발형 수주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참여자가 부담하며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손익을 지분에 따라 나누는 방식이다.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 중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은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5.1%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엔 10%대였다.
다만, 해외수주 1조 달러라는 금자탑을 세웠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과 대외 환경 변수가 많아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구혁 기자 gu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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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삼성Eamp;A·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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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토교통부는 “2024년 해외건설 수주액 및 그 세부 내용은 현재 집계 중”이라며 “다음 주 중 2024년 수주실적과 누적 수주 1조 달러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지난 11월까지 9965억 달러를 기록하며 1조 달러까지 약 35억 달러를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대외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수주가 연말에 몰리고 건설업계가 막판 스퍼트를 올리면서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11월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26억9000만 달러다. 12월 수주액은 아직 공표되지 않았다. 정부 목표치인 400억 달러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2015년 461억 달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황기였던 2010년 716억 달러에 달했던 해외 건설 수주액은 미·중 무역분쟁과 중동 발주 감소 등으로 점차 감소해 2019년엔 223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2020년 한 해 351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한 뒤 2021년 306억 달러로 줄었다가, 310억 달러2022년·333억 달러2023년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을 이끈 것은 중동 수주다. 중동 수주 비중은 2023년 해외 수주액의 34%였으나, 지난해 50% 수준으로 늘었다. 현대건설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50억8000만 달러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낭보가 이어진 덕이다. 지난해 4월 삼성Eamp;A와 GS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60억8000만 달러 규모의 파딜리 가스 증설 공사를 수주했는데, 이는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며 중동 국가들이 발주를 이어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기존의 단순 도급 공사 위주의 해외건설 수주에서 탈피, 고부가가치의 투자개발형 수주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개발형 사업은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참여자가 부담하며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손익을 지분에 따라 나누는 방식이다.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 중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은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5.1%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엔 10%대였다.
다만, 해외수주 1조 달러라는 금자탑을 세웠음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과 대외 환경 변수가 많아 올해 해외건설 수주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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