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3년 후 출하량 5억대까지 쑥··· 삼성vs애플에 中화웨이 등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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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AI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수로 따지면 약 5억5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삼성전자가 선점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AI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6%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AI 스마트폰 사용자 3명 중 1명은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를 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24’에 처음으로 AI를 탑재한 데 이어 7월 갤럭시 Z 폴드6, Z 플립6 등을 출시하며 입지를 넓혔다. 지난달 국내 기준 AI 적용 갤럭시 단말기는 2000만대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전 세계 2억대 단말기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 29일부터 아이폰16 시리즈에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를 본격화했다. 해당 기능은 아이폰15 시리즈와 내년 초 선보일 보급형 아이폰 SE4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가 높은 만큼 아이폰 SE4 인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AI 기능까지 탑재된다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 업체들의 AI 공세도 점차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자체 AI를 탑재한 하모니OS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매직OS에도 AI 기능을 추가했다. 오포는 AI 작성 및 요약 도구,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춘 플래그십 스마트폰 내놨다.
중국 기업의 거센 공세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는 날로 위협받고 있다. 올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하고 애플은 ‘현상 유지’에 그쳤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1~2%p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이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가 깨지면서 중국 업체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며 “특히 AI 스마트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향후 중국 업체까지 가세한 AI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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