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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분리수면·시니어 안방거실…집, 변화하는 가족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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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09-1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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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알파룸·다자녀 스터디룸·홈스파…
가족 형태 다각화해 다양한 평면 내놔
고독사 막는 스마트 기술 적용 단지도
포스코이앤씨는 판상형과 타워형 총 8개 타입에 9가지 특화요소로 조합을 구현해 20개 라이프스타일 플랜을 신평면으로 개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딩크족 부부를 위한 각방, 아이 전용 욕실, 스터디룸…. 사람이 변하자 ‘집’도 바뀌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은 변화하는 인구구조, 사람들의 생활방식, 라이프 스타일 등을 반영한 주거공간을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내일의 주거공간 전략과 평면’ 발표회에서 인구 고령화와 출생률 감소 등 사회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다양화되는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수용하기 위한 20종류의 신新 평면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분석 및 3단계에 걸친 조사를 했고, 미래 가족 구성 형태를 3~4인 가족뿐만 아니라 비혼·딩크맞벌이 무자녀 가정·Double Income, No Kids·액티브 시니어 등 최근 늘어나는 1~2인 가구 및 3세대 동거 가족 등으로 다각화했다.

딩크족을 위한 평면은 부부의 독립적 취향을 공간에 반영해 수면·서재·취미 공간을 별도로 구성했다. 포스코이앤씨 제공

특히 딩크족 2인 가구를 위한 평면은 부부 각자를 위한 독립적 취향을 공간에 적극 반영해 눈길을 끈다. 포스코이앤씨의 자체 조사 결과, 부부 응답자의 53%가 분리 수면을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46%는 이미 분리 수면 중이었다. 이에 따라 수면 패턴이 다른 부부 생활상을 반영해 안방의 수면 공간을 분리한 뒤 그 사이에 문을 설치하도록 했다.


또 각자의 서재, 취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도 별도로 구성했다. 아울러 기존 공용욕실 면적을 확장·변형해 개인 사우나 시설과 테라스 조망이 가능한 입욕 욕조를 갖춘 홈스파 공간도 갖췄다.

학령기 자녀 2명을 둔 4인 가족용 평면에서는 자녀 방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드레스룸,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룸을 제안해 효율적 공간을 제안한다. 자녀가 1명인 3인 가구는 아이의 놀이 공간을 부부의 활동 반경인 거실 옆에 배치하고, 아이 방에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을 넣어 아이 중심의 공간을 구현했다.

액티브시니어 부부를 위한 평면도 부부의 독립형 마스터 룸과 3개의 야외테라스 등으로 여가와 휴식을 제공토록 했다. 포스코이앤씨 제공

또 3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5인 가족을 위한 평면은 시니어 부부와 부부 각각의 침실·욕실·테라스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시니어 부부 안방에는 침실 내부에 전용 거실 공간을 꾸며 독립성을 강화했다. 이밖에 비혼, 1인 가구, 캥거루족 자녀와 사는 부부 등 다양한 가족 구성 형태를 반영한 평면도 선보였다.

거주자가 생활방식에 맞게 주거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바꿀 수 있게 한 미래형 주거모델도 제시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넥스트 홈’이라는 미래형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물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이 핵심이다.

넥스트 라멘 구조는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라멘 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내부 기둥을 외부로 배치한 새로운 ‘무주’無柱 형태다. 인필 시스템은 조립형 모듈 방식으로 집 안 공간을 레고 조립하듯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거주자는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하면 집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다. 방을 통합해 사용하거나 자녀가 생기면 자녀 방을 새로 만드는 것이다. 가구 역시 기존 붙박이 가구 형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이동·설치할 수 있고, 벽 역할을 하는 자립식 가구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려는 시도들도 이뤄진다.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임대주택에서 발생하는 고독사를 막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LH의 스마트홈 전용 애플리케이션 ‘홈즈’를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앱이 가구별 수도·전기·가스 사용횟수와 사용량을 분석해 고독사 징후를 파악하고 통제실에 알림을 보내는 식이다. LH는 고독사 위험군인 65세 이상 고령 1인 가구의 임대주택 거주 비율이 16.7%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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