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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에 발목 잡힌 하이브 주가, 증권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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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4-09-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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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에 발목 잡힌 하이브 주가, 증권가 전망은
하이브 사옥 / 사진=하이브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하이브의 주가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의 갈등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측은 사태 수습과 재발 방지에 나서고 있다. 다만 갈등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해 멀티레이블 체제의 문제점이 다시 부각됐다는 평가다. 올해 실적도 전년 대비 급감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이 개선돼도 주가 상승이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브는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재상 대표이사가 공식적으로 신규 선임됐다.

앞서 지난 7월 박지원 전임 대표이사는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의 갈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박지원 전임 대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함께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가 공개되면서 하이브가 적잖은 이미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 4월부터 경영권 분쟁으로 언론전과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는 최근 제2의 어도어 사태를 방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하이브 2.0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 및 일본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시 보고서에서 "지방분권화 체제였던 멀티레이블 체제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중앙집권화를 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달말에는 어도어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대표로 선임하고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밀어냈다. 어도어 내부조직을 개편해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기도 했다.

당시 어도어측은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를 그대로 맡게된다"며 "인사와 조직정비로 뉴진스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발빠르게 움직인 하이브지만 주가는 갈등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장초반 상승하다 다시 하락세로 전환, 전일 대비 5000원2.96% 하락한 16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갈등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지난 4월19일 대비 28.7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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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 사진=하이브

특히 지난 11일 뉴진스가 민 전 대표의 복직을 원한다는 취지의 발언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딜사이트경제TV에 "뉴진스의 발언으로 민 전 대표와의 소송 등 멀리레이블체제의 문제점이 다시 부각됐다"며 "해당 갈등이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는 한 하이브의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증권사의 연구원도 "최악의 경우 하이브가 뉴진스와의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있다"며 "뉴진스가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멀티레이블 체제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블은 음반을 만들고 유통하는 브랜드다. 멀티레이블 체제는 모기업인 엔터테인먼트사 아래 레이블을 자회사로 여러개 두는 형태다. 레이블별 성과분석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회사의 영향력이 감소한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여기에 최근 하이브의 실적흐름이 부정적인 것도 변수다. 하이브의 상반기순익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절반인 653억으로 쪼그라들었다. 세븐틴이 월드투어에 나서면서 올해 4분기 이후 실적개선 기대도 나오지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세븐틴의 공연에 따른 실적 추정치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 유의미한 상승을 이끌기는 힘들다"며 "내년에는 BTS 완전체 결합이 이벤트로 있지만 실질적인 활동은 4분기로 예상되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2026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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