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일에 암호화폐를 국가 주요 정책으로 선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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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브리핑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를 주요 정책 영역으로 삼아 행정명령을 발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명령은 암호화폐 산업의 시각을 행정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고, 관련 정책들을 전면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규제 중심 접근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행보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예고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 명령은 이르면 트럼프 취임일인 20일 월요일 발표될 수 있으며, 정부 내 모든 기관에 디지털 자산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플XRP과 바이낸스Binance 등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재임 기간 동안 100건 이상의 암호화폐 관련 집행 조치를 취했으며, FTX와 바이낸스 같은 주요 사건이 포함됐다. 또한, 암호화폐 기업들의 은행 서비스 접근을 제한하는 정책들도 도입됐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국가 비트코인 비축안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크다. 아컴 애널리틱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다양한 수사 과정을 통해 약 2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비축안은 이러한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 의사는 이미 대선 캠페인 중 드러났다. 지난 7월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미국을 글로벌 암호화폐 리더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 그의 가족이 주도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암호화폐 기반의 수익 및 대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아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관은 이더리움Ethereum 약 400만 달러, 아베Aave 190만 달러, 체인링크Chainlink 180만 달러, 그리고 ENA 약 67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은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확장을 거듭했다. 주요 금융 기관들이 이 시장에 진출했으며, 블랙록BlackRock은 지난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고, BNY 멜론BNY Mellon과 같은 기관들도 암호화폐 서비스를 시작했다.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비트코인 금융 비즈니스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 참여를 확대했다.
암호화폐의 정치적 영향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기 위해 개최되는 "첫 번째 암호화폐 무도회Inaugural Crypto Ball"는 암호화폐 산업과 워싱턴 정치권의 연결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크립토브리핑은 이 행사가 암호화폐의 정치적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가 미국의 국가 전략 중심에 자리 잡을지 여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과 그 실효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교 기자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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