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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총괄사장, 신세계 회장 승진…"남매 회장 시대 열고, 계열분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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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0-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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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총괄사장, 신세계 회장 승진…quot;남매 회장 시대 열고, 계열분리 한다quot;
정용진 신세계 회장왼쪽. 정유경 주신세계 신임 회장. 사진= 신세계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한데 이어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다. 그간 그룹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이 남매를 회장에 올리면서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떼고, 본격적인 남매 회장 시대를 열게 됐다.

신세계그룹은30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유경 총괄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한다.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지 9년만으로 앞으로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유경 총괄사장의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으로 계열을 분리한다.

이명희 총괄회장은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하고 정용진 회장에게 이마트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백화점 사업을 각각 맡겨 남매 경영을 하도록 했다.

2019년에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신설,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를 시작했다.

현재 지배구조에 있어서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각각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의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amp;리조트 등이 있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신세계디에프면세점와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계열 분리시점에 대해 신세계그룹 측은"올해가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턴 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1년 남매 경영을 시작한 이후백화점은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졌으며,올해는 백화점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 역시 153여개 점포망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대형마트로 자리매김했다. 스타필드와 스타벅스, 면세, 패션, 뷰티, 이커머스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걸쳐 강력한 경쟁력을 쌓아왔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의 취임 첫 해 인사라는 점에도 큰 의미가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신상필벌의 원칙 아래 역량 중심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했다.

이는 지난 3월 정용진 회장 취임 이후, 비상 경영 체제를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해온 만큼 2025년에도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강화해나갈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의미다.

먼저,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한채양 사장은 이번 승진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이 내정됐다. 이는 올해 선보인 노브랜드 중심 편의점 모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사업 조정을 통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amp;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으며,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으며, 신세계Lamp;B 대표에는 마기환 대표를 외부 영입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이 발탁됐다. 이는 역량을 갖춘 인재라면 직급에 상관없이 대표로 발탁해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과거 획일화된 인사 체계를 탈피한 것으로 조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회사 전체적으로는 인재 활용 폭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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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1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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