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아" 못 참고 난입…뇌 브레이크 손상 때문? 분노 조절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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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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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울 서부지법에 지지자들이 진입해 난동을 부리고 있다. 2025.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20일 이준희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뇌의 이마 쪽에 위치한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분노를 조절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화날 때 남들보다 잘 욱하고, 평소에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이번에 그런 식의 행동으로 표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두엽은 뇌에서 충동·감정을 조절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사고·질환으로 전두엽이 손상당하면 감정을 조절하기 힘들어진다.
실제로 1848년 미국에서 피니어스 게이지Phineas Gage, 1823~1860년라는 남성이 공사 현장에서 쇠막대기가 머리를 관통해 한쪽 전두엽이 없어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온순했던 그는 이 사고 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변했다. 이준희 교수는 "전두엽이 손상당하면 감정 조절이 잘 안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요즘처럼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 오래 노출되는 젊은 세대가 과거 세대보다 전두엽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피의자 90명은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는데, 그중 51%46명가 20~30대의 젊은 세대였다.
이에 대해 권준수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두엽의 기능 70%는 선천적이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30%는 자랄 때의 환경에 좌우되는 후천적 결과물"이라며 "과거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환경과 달리 개방된 환경에서 자라고, 부모로부터 통제를 잘 받지 않아 자기주장이 강한 젊은 세대에서 전두엽의 분노 제어 기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번 시위대의 기습을 주도한 20~30대의 성장환경이 분노를 조절하는 능력을 떨어뜨렸을 수 있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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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 담장을 넘고 있다.공동취재 2025.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격투기, 팔굽혀 펴기, 윗몸 일으키기 운동처럼 힘들고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도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의학적인 방법이다. 몸을 힘들게 해 분노의 감정을 밀어내는 식이다. 이준희 교수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격투기 같은 격한 운동은 실제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찬물에 세안하거나 샤워하면 새로운 자극으로 분노를 잊게 할 수 있다. 먼 산 바라보기는 주의집중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해 분노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명상은 화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 운동하면 뇌를 자극해 뇌 피질이 두꺼워지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드립커피를 몇 초간 내리면서 시간을 갖고 시선을 돌리는 것도 분노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게 도움 된다.
장기적으로 분노를 잘 조절하려면 내가 내 마음을 관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지금 내가 화가 났는지, 화가 끝까지 치밀어오른 상태인지, 화가 나기 시작했는지 등 각 단계에 따라 내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숙지해야 한다. 예컨대 귀가 빨개진다든지,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든지 등의 반응이 언제 나타나는지다. 이런 반응을 외면하고 계속 참고 있다가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폭발 단계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분노가 일어날 때 내 몸의 반응 관찰하고, 분노가 올라오면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앞서 언급한 응급 처치법을 따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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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외벽과 유리창이 파손돼 있다. 2025.01.19.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
이준희 교수는 "최근 계엄사태 이후 시국이 어지러우면서 기존의 불안증·우울증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들 호소한다"며 "심지어 약을 끊었다가 다시 먹게 됐거나, 약 복용량을 늘리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흔히 분노조절장애라고 하는 이 상태는 병명은 아니다. 하지만 분노를 조절하기 힘든 사람은 충동조절장애로 진단된다. 이들은 화가 나면 꼭지가 돈다, 필름이 끊긴다, 싸운 후 기억이 안 난다고들 표현한다. 이처럼 분노를 조절하기 힘들거나 긴장감으로 에너지 소진이 심하고, 너무 불안해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해 상담을 받아보는 게 권장된다. 신경안정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 같은 항우울제를 먹으면 감정을 조절하고,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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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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