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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출산율 낮은 한국, 인구 지금의 3분의 1로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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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10-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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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 장기적으론 AI보다도 인류에 위협’
11명의 자식 둔 머스크, 텍사스에 ‘대가족 단지’ 구상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깜짝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깜짝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

출산율 하락에 따른 인류멸망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를 지속해서 내비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의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도 적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머스크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단기적으론 인공지능AI이 인류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세계 인구 붕괴가 더욱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한국을 예시로 들었다. 이어 그는 “갑자기 여성 1명당 출산율이 2.1로 회복된다고 가정을 해도 유럽 인구는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의 출산율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경우 세계 인구가 3세대 내에 5%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22년에도 한국과 홍콩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었다.

그는 “대다수 국가가 출산율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여겨야한다”며 “인류가 없어지면 모든 정책이 무색해진다. 말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머스크와 11명의 자녀

일론 머스크와 그의 아들./로이터

일론 머스크와 그의 아들./로이터

실제로 머스크는 슬하에 1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첫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과 사이에서 아들 5명을 뒀고,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만난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아들 2명, 딸 1명을 뒀다. 또 그의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이사인 시본 질리스에 정자 기증을 통해 3명의 아이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정자기증·혼외 출산 등을 동반하는 그의 극단적인 ‘출산 장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그의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의 직원 여러명과 관계를 갖고, 이중 일부에게 출산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한때 세계가 인구 부족 위기에 직면해 있으니, 똑똑한 사람들이 출산을 많이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WSJ는 머스크가 적어도 4명의 직원과 관계를 맺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무소속 부통령 후보인 니콜 샤나한 변호사 등 지인들에게도 정자 기증을 제안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가족 단지’ 구축 나선 머스크

일론 머스크와 여자친구 그라임스./AF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와 여자친구 그라임스./AFP 연합뉴스

머스크의 ‘거대 가족’ 구상은 부동산 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 29일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현재 주거주지로 삼고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1만 4400제곱피트약 404평 크기의 저택 단지를 구매해 “본인의 특이한 가족 단지의 초석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몇 달 동안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이들과 세 어머니 중 두 명이 인접한 곳에 거주하는 것을 상상한다고 말하고 다녔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 모여사는 단지를 구성하기 위해 일부 주택 소유자에게 가치보다 20%~70% 높은 가격을 제안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정자기증으로 그의 아이를 낳은 시본 질리스는 아이들과 함께 그 중 한 집으로 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그의 여자친구였던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복잡한 법정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이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첫 아내와 얻은 5명의 자녀 중에서 성전환 딸과 관계가 좋지 않기도 하다. 그가 구상하는 ‘대가족 단지’가 성사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인구학자들은 그의 종말론적 비전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며 “그럼에도 그는 출산율 감소 문제에 집착하며 본인이 소유한 X에서 가능한 아이를 많이 나으라 격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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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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