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골프웨어…브랜드 철수에 선수후원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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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패션업체들도 골프웨어 브랜드를 철수하거나 골프선수 후원까지 중단하기 시작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패션업계에서 사업을 접는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업력과 무관하게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년 전만 해도 코로나 특수로 스포츠시장 내 붐을 일으켰으나 엔데믹코로나19 풍토병화 이후 시장 부흥의 주역이었던 2030세대가 급속도로 빠져나간 탓이었다.
최근 2~3년 새 사업을 중단한 골프웨어 중에서는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Samp;A가 지난 2017년부터 전개해온 톨비스트가 가장 오래된 연력을 보유했다. 이 브랜드는 올해로 론칭 9년차를 맞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신상품 공급 중단을 결정했고 오프라인 매장을 순차 폐점 중이다.
론칭한 지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철수가 결정된 브랜드도 있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메종키츠네 골프와 LF의 랜덤골프클럽은 각각 백화점, 온라인 기반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으나 지난해 모두 중단됐다.
이외에도 바이스, 엘르골프, 잭니클라우스, 발리스틱골프 등 2-3년 골프 호황기에 단독 매장을 운영했다가 사업을 축소하거나 아예 사라지게 된 골프웨어 브랜드는 수두룩하다. 시장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내던졌으나, 제때 자리 잡지 못하고 매장을 단 한 개도 내지 못한 브랜드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많아진다.
업계 내에선 프로 골프선수 후원 중단 움직임도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프로 골프선수 후원은 가성비가 높은 데다 골프 전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유용한 홍보 수단이지만, 관련 시장 자체가 긴축재정에 들어가면서 함께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맥케이슨, 톨비스트 등 브랜드가 올해부터 프로 골프선수 후원을 중단한다. 한세예스24홀딩스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경우 PGA TOUR amp; LPGA 골프웨어 사업 축소에 이어 지난해를 끝으로 선수 후원을 멈춘 상태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그간 PGA TOUR 골프웨어를 통해서는 남자 선수, LPGA 골프웨어를 통해서는 여자 선수를 후원해 왔다. 앞서 총 13명의 프로 골프선수를 후원했었으나 계약 만료 후 재예약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골프웨어 전반이 위축된 데다 사업 전개를 축소·중단하는 브랜드가 계속 늘어나면서 백화점, 대리점 등 이들 브랜드를 유통하던 채널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최근 골프 카테고리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잘해봤자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다행인 점은 20~30대 젊은 세대에 일었던 골프 거품이 빠지더라도 적정 수준의 골프인은 계속 존재할 것이란 점"이라며 "결국 골프웨어 시장은 업계가 군살빼기를 마친 후 다시 405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브랜드 위주로 다시 재편될 것이다. 실제로 4050세대를 충성고객으로 보유한 까스텔바작만 봐도 지난해 업계 침체 분위기 속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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