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에서 짠물 소비로…고물가 시대의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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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NOW]
프리미엄보다 최저가 제품 선호… 익명 채팅방에서 절약 노하우 공유 세컨 브랜드 선보이는 파인다이닝… 집밥 대세로 떠오른 가정간편식 ‘집 밖에 나가면 다 돈’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자영업자, 직장인은 물론 프리랜서, 주부, 학생 모두 같은 처지다. 최근에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처음으로 시간당 1만 원을 넘어서면서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나가는 돈이 더 많아졌다. 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도 다음 달 7일부터 490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2023년에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보복 소비가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는 제동 장치가 걸리지 않으면서 이제는 1년 만에 정반대의 소비 패턴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바로 짠물 소비다. 짠물 소비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들이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려는 소비 패턴을 의미한다. 짠순이, 짠돌이 할 때 그 짠물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용어는 아니고 해외에서도 이러한 행태를 ‘Frugal Living’, ‘Thrifty Spending’으로 표현한다. 프리미엄 제품보다는 최저가 제품을 더 선호하고, 덩어리 고기 같은 대용량 제품이나 소비 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 등이 짠물 소비에 해당한다. 고물가가 일상이 된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일명 ‘거지방’이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도 인기다. 거지라는 단어가 원색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 방에서는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지출 내역을 공개하고, 나만의 절약 방법을 공유한다. 주로 연령대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20대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아무래도 사회 초년생, 자취생,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핫딜 정보 공유를 하기도 하고, 목표 지출액을 설정한 뒤에 매일 지출 명세를 공개하면서 절약 소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지출 목표액을 초과하면 서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수년 전 인기 있던 TV 프로그램 ‘만 원의 행복’ 현실판이라고 보면 된다. 고물가 시대에 가장 소비 탄력성이 높은 상품 중 하나는 ‘외식’이다. 소비 탄력성이 높다는 것은 가격 변화에 따라 소비자 수요가 크게 변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쌀, 밀가루, 설탕 같은 기본 식품은 가격이 올라도 소비량이 크게 줄지 않는 비탄력적 수요품이다. 외식, 와인, 위스키, 명품 백, 럭셔리 자동차 같은 아이템은 탄력적 수요품이다. 가격이 오를 경우 안 사면 그만인 경우에 해당한다. 집밥이라 불리는 가정식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생겼다. 예전에는 집밥이라고 하면 식재료를 일일이 다 구입해서 찌개나 구이, 조림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을 말했는데 요즘은 꼭 요리를 하지 않아도 집 안에서만 먹어도 집밥이라고 한다. 특히 1, 2인 가구의 경우 장을 보고 식재료를 일일이 다 손질해서 요리를 해먹는 비용보다 오히려 CJ비비고나 오뚜기, 청정원 호밍스에서 출시한 간편식이나 유통사에서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파는 반조리 형태의 가정간편식HMR을 구입해서 만들어 먹는 것이 저렴하다. 21 프로모션도 있고 저녁이 되면 30∼40% 할인가로 판매하기 때문에 퇴근 후 마트에 들러서 구입한 뒤 집에서 먹는 것이 요즘 현대인들의 집밥 문화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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