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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온라인 소비 1%포인트 늘면 숙박·음식점 일자리 2만명 넘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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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4-10-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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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가에 ‘임대 문의’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 오동욱 기자

한 상가에 ‘임대 문의’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 . 오동욱 기자



온라인 소비 비중이 1% 포인트 확대되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년 동안 평균 2만명 넘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 비중이 1%포인트 확대되면 연간 평균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만4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가 2만3000명, 도소매업에서 1만9000명 각각 줄어든 반면 운수·창고업은 8000명 늘었다. 이외 다른 업종에서의 고용에는 유의한 영향이 없었다.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 오프라인에서의 구매 활동과 외식 소비의 감소로 이어져 관련 종사자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연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택배·물류 부문 일자리를 포함하는 운수·창고업에서는 고용 창출 효과가 있었지만 대면 서비스업에서의 감소세를 소폭 완화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고용 파급효과도 산업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온라인 소비 비중이 1% 포인트 늘어날 때 고용 최대 감소 폭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모두 2만7000명으로 같았지만, 여파는 숙박·음식점업이 더 길었다. 운수·창고업에서는 온라인 소비 비중이 늘면 단기적으로 취업자가 1만7000명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했다.

온라인 소비 확대가 고용에는 부정적이지만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KDI 분석 결과, 온라인 소비 비중이 1%포인트 늘어날 때 같은 해 상품 물가상승률은 0.07%포인트 가량 낮추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중 상품의 가중치44.8%를 적용하면 온라인 소비 확대는 2017년 부터 2024년까지 소비자물가를 약 1.1%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판매 시 유통 단계가 축소되고 매장 유지 비용과 인건비가 절감돼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물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 결과다.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은 2017년 당시, 전체 소매판매액의 14% 수준이었지만 2024년 2분기에는 27%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졌는데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세가 유지된 데는 소비의 온라인 전환이 일시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KDI는 설명했다.

김 총괄은 “전통적인 도소매업 종사자들의 온라인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전직 사양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재교육을 강화해 원활한 업종 전환을 도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택배·물류 부문의 성장과 함께 특수고용직 등 기존의 취업 형태와 성격이 다른 근로자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보다 실효성 있는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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