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나고 눅눅해요" 원성에…카프리썬 다시 플라스틱 빨대로 > 경제기사 | economics

/사진제공=농심

농심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에 부착된 빨대 소재가 다음 달부터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뀐다. 지난해 2월 종이빨대를 적용한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농심은 "그동안 종이빨대 품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빨대로 다시 바꿔 달라는 소비자 요청에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2워 카프리썬 빨대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전환했다. 이후 종이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해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에 2차례 품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종이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했고 11월에는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했다.


하지만 종이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고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900만 상자를 유지하던 카프리썬 판매량은 지난해 13%, 올해 3분기까지 16% 줄었다.

농심은 "이번 빨대 변경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생생우동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고 묶음포장을 밴드로 교체했다. 봉지면 묶음포장의 잉크를 최소화하는 등 플라스틱과 잉크 사용량을 줄여왔다. 지난해에는 제품 포장 방법과 재질 변경으로 플라스틱 1990t을 감축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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