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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상추 한 박스에 6만원대···폭우에 하루 만에 도맷값 두 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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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6회 작성일 24-07-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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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폭우로 침수된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의 한 주민이 수마가 할퀴고 간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11일 폭우로 침수된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의 한 주민이 수마가 할퀴고 간 마을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역대급 폭우로 인해 농작물 재배지가 물에 잠기면서 상추와 깻잎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재해보험 손해평가와 채소류 재정식재파종을 조기에 마쳐 공급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충남 논산의 상추 재배면적 726ha헥타르·1㏊는 1만㎡의 6.9%50ha, 익산 상추 재배면적 276ha의 18.1%50ha가 각각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논산과 익산은 이달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상추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곳이다.

침수 피해로 상추 가격은 최근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산지 공판장 가격, 가락시장 경락 가격 등을 집계한 도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청상추 가격4㎏은 6만8923원으로 전날3만9016원보다 77% 뛰었다. 전달 대비로는 285% 올랐으며 평년보다는 73% 비싸다.

깻잎 주산지인 충남 금산군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금산군 깻잎 재배지의 8.7%100ha가 침수됐다. 금산군에서 나오는 깻잎의 양은 이달 가락시장 깻잎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깻잎 가격은 100속당 3만3173원으로 전날2만4958원 대비 33% 올랐으며, 전달 대비로는 137% 비싸다.

농식품부는 채소류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상추와 깻잎의 경우 경기 이천시, 경남 밀양시 등 비 피해가 적었던 곳에서 대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상추와 깻잎은 재정식 뒤 각각 20일, 한 달 뒤면 수확이 가능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배추와 무에 대해서도 정부 가용 물량과 배추 예비묘 등을 공급해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또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류는 피해 면적이 적고 전반적으로 생육이 양호해 수급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조속히 완료해 작물 철거, 토양소독 후 바로 재정식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다만 일정 기간 높은 가격이 불가피한 만큼 구매량을 조절하거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양배추 등 대체 품목을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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