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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일방주장 판 깔아줬다…손석희 질문들에 점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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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4-07-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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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에서 토요일 저녁 8시40분 황금시간대에 방송한 손석희의 ‘질문들’에 백종원 대표가 출연해 1시간 남짓 동안 본인의 이야기를 했다. 문화방송 제공

유명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문화방송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것을 둘러싸고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 등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가협은 “사회문제화돼 가맹점주는 물론 시민사회까지 나서 논쟁 중인 사안인데다 거짓말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더본코로아 문제점에 대해 주말 저녁 황금 시간에 1시간여 동안 자신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14일 전가협·참여연대·민변은 ‘백종원의 7대 거짓말’이라는 이름을 달아 공동 보도자료를 냈다.






가맹점, 68개→49개 아닌 83개→30여개로 60% 줄어





먼저 전가협은 ‘연돈볼카츠’ 사태에 대해 문제제기한 가맹점이 극히 일부인 것처럼 왜곡한 점을 지적했다. ‘질문들’ 방송에서는 2022년 말 기준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상 49개 점포가 남아있다는 통계를 사용했다. 또 백 대표는 “브랜드를 전개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중단시킨다”며 마치 연돈볼카츠에 문제가 생겨 신규 가맹을 중단해 점포 수가 줄어든 것처럼 언급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전가협 쪽은 “연돈볼카츠 가맹점 출점 점포 수는 방송에 언급된 68개가 아니고 83개양수도 10개 포함 시 93개이고, 현재 남아 있는 일반 점포 수 역시 49개가 아니고 30여개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매장 제외 시 21개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점포들은 나서지는 못하지만, 자료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83개 중 50개 이상의 점포60% 이상가 폐점했으며, 현재 남은 일반점포 21개 중 8개 점포가 문제제기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문제제기 매장 영업일수 부족?…최하위 매장은 진작에 폐점





이어 전가협 등은 백 대표가 “문제제기한 일부 매장은 평균 영업일수가 다른 매장과 다르다. 자료를 보시면 안다”고 주장하며 마치 불성실해서 매출이 낮은 일부 점주들의 문제인 것처럼 주장한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짚었다. 전가협은 “매출이 저조한 하위 매장은 이미 다 폐업을 한 상태고, 현재 남아있는 매장은 원래 매출이 중상위권이었던 매장들”이라고 반박했다. 83개 매장 중 50개 이상이 폐업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백 대표가 “연돈볼카츠 사태 이후 신메뉴 교육을 갔을 때 보니 다른 점주들은 신이 났다. ‘매출이 올랐다, 단골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가협은 “이 사건 문제제기 이후 점주들의 어려운 상황을 안타까워해 주는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일부 매출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이는 본사의 매출 증진 노력의 결과가 아니며 근본적 개선 없이 오래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한겨레 자료사진



“매출 3천만원” 영업사원 꼬투리 잡기?…“가맹사업법상 엄단”





백 대표는 방송에서 연돈볼카츠 본사가 가맹점 모집 당시 ‘예상 매출액 3천만원’ 등의 허위·과장 광고를 한 것에 대해 “영업상황에서 영업사원이 뭔가 더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 말을 꼬투리 잡아서 회사 전체에서 약속한 것처럼 보상을 바란다는 건 좀 아니다” “가맹사업을 하며 매출을 보장할 순 없다” “최고·최저 매출 공지하는 와중에 가까운 매장 어디는 3천만원 매출이 나온다는 발언이었을 뿐 녹취록 전체를 들어보면 다르다”고 언급했다. 즉, 점주들이 일부 녹취를 짜깁기해 생떼를 쓰고 있다는 식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전가협 쪽은 “거의 모든 가맹점주가 유사한 허위·과장 매출액과 수익률 정보를 들었고, 이에 대한 수많은 증거자료를 확보해 분쟁조정 기구와 공정위에 제출했으며, 현재도 추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중 일부는 전체 음성 파일과 녹취록 형태로 분쟁조정기관에 제출했음에도 본사는 제보자 색출에만 혈안이었다”고 전했다. 전가협 쪽은 또 “본사 직원은 가맹사업법상 의무적으로 제공하도록 한 예상매출액을 서면 제공하면서 ‘이 매출액은 신경도 쓰지 말라’며 구두로 홀 매출만 3천만원, 전체는 4천만원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가맹계약을 재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맹사업법상 서면 없이 매출액 등 수익 상황을 구두로 제공하는 것 자체가 불법행위이며, 5년 이상의 징역이나 3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대법원도 허위·과장 정보제공의 경우, 가맹점 개설비용뿐 아니라 영업손실까지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





연돈 가장 많이 지원?…“올렸던 원부자재값 일부 인하”





방송에서 백종원 대표는 “연돈볼카츠 관련 사업은 적자”라며 “코로나 때 원부자재비 인하로 가장 많이 지원한 브랜드가 연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가협은 “원부자재비 인하는 재방문율 급감으로 매출이 급락하자 이미 올린 비용 중 일부를 낮춰준 것에 불과하다”며 “더본코리아 관계회사 등은 가맹점 출점마진과 유통마진 등을 중심 수익으로 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이어 전가협은 “더본코리아는 ‘사실과 다른 허위·과장·선정적 보도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협박을 일삼아 왔는데, 이를 방송 화면에까지 노출해 점주들과 다른 언론을 위협하는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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