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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리밸런싱 본격화…SK이노·ES 합병 통해 체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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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8회 작성일 24-07-1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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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100조 에너지 전문기업 탄생 주목

SK이노, 적자 쌓여가는 SK온

SK Eamp;S 현금 토대 살리기 전망

차세대 먹거리 위해 투자 불가피

SK온·SK엔텀 등 합병 검토 나서

SK에코플랜트 안정화도 추진

SK, 18일 이사회 열어 전략 논의


SK그룹의 사업 리밸런싱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알짜 회사들과의 합병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amp;S의 합병 논의가 대표적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amp;S 이사회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논의했다.

SK 리밸런싱 본격화…SK이노·Eamp;S 합병 통해 체질 개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의 모습. 최상수 기자
양사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합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amp;S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 9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다. 유공으로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석유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다. 자산 규모는 약 86조원이다. SK Eamp;S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에너지 기업이다. 자산은 약 19조원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amp;S의 합병은 SK그룹 사업 리밸런싱의 가장 큰 퍼즐 조각이다.

두 기업이 합쳐지면 자산은 100조원이 넘는다. 에너지 전문기업의 대형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합병 시 SK이노베이션 재무구조를 안정시킬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을 보면 SK이노베이션이 77조2885억원으로 SK Eamp;S11조1672억원의 7배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이 1조9039억원, SK Eamp;S가 1조3317억원 규모로 비슷하다. SK Eamp;S는 도시가스 자회사 등으로부터 안정적인 현금 이익을 거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기반으로 SK온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의 이차전지 배터리 사업은 포기할 수 없는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SK온은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적 적자액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만 추가로 7조원 넘게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 Eamp;S와 합병과 별개로 SK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의 합병을 검토 중이다. SK트레이딩은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의 원유 수입·석유제품 수출을 담당하고, SK엔텀은 에너지저장장치 전문기업이다. 업황 변화가 크지 않아 지속적인 현금 수익을 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SK온 자체 재무건전성도 보강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된다.

SK그룹은 반도체 가공·유통업체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역시 SK에코플랜트를 안정시키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33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를 공급받아 SD카드, USB 등으로 가공한 뒤 세계 시장에 유통하는 회사다.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을 소매시장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SK하이닉스 판매가 늘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라는 게 업계 평가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에 대해 SK㈜도 18일 이사회를 열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 리밸런싱 추진 과정에서 소액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반발은 가장 큰 변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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