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치 인상 한 번에?…임대차법 4년 전세대출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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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묶인 전셋값 급등 가능성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에 전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총 118조2226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399억원 늘었다. 이는 2022년 9월2896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이들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다 올해 5월 638억원 증가로 전환하면서 2개월째 이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은행별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농협은행의 전세대출은 20조7053억원으로 지난 달에만 3589억원 늘었다. 국민은행 역시 31조4986억원으로, 신한은행도 30조628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568억원과 807억원씩 해당 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16조3493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9조414억원으로 각각 4387억원과 178억원씩 전세대출 잔액이 줄었다. 은행권에서는 전세대출이 올해 하반기에 더욱 빠르게 몸집을 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대차 2법의 만기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임대차 2법은 2020년 7월부터 시행됐다. 임차인에게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권리를 1회 보장하고 재계약 시 보증금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다. 전세 계약이 통상 2년씩 체결되는 점을 고려하면, 4년 거주 보장 기간이 끝나고 이번 달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차례로 돌아오는 셈이다. 계약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매물은 만기 시 전셋값 인상률이 5%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 임대차 2법 규제로 지난 4년 간 임대료를 시세만큼 올리지 못한 집 주인이 이번 기회에 임대료를 대폭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與 전당대회 뒤흔든 김건희 여사, 美 순방 광폭행보 ☞대화방 참가자들의 통화 내용 알려지면서…임성근 구명 로비설 실체 주목 ☞"이재명, 푸틴 모방·히틀러 흉내"…새미래 새 당대표 전병헌 일성 ☞[오늘 날씨] 남부지방 장맛비, 수도권 곳곳 소나기...땀복을 입고 운동하면 안 되는 이유 ☞무릎에 아이 앉힌 운전자 아찔한 주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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