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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프로모션 못 하게 하더니"…인수 마치자, 경영악화 이유로 권고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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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4-09-0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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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quot;프로모션 못 하게 하더니quot;…인수 마치자, 경영악화 이유로 권고사직 강행

MFG코리아 본사 전경 ⓒ News1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MFG코리아가 임마누엘코퍼레이션으로 매각이 완료된 가운데, 인수 절차 완료 직후 권고사직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 경영진은 권고사직 배경과 명분으로 경영악화를 내세웠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이 인수 전 조건으로 프로모션 진행을 막아 의도적으로 매출을 떨어뜨렸고, 책임을 기존 직원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윤다예 대표 등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의 신임 경영진은 회사 인수가 이사회에서 의결된 다음 날인 5일 오전 직원들을 불러 권고사직을 요구했다.

신임 경영진은 권고사직 이유로 매출 하락 등 경영상의 이유를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인건비를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매출 하락은 신임 경영진이 인수 전 스스로 만들어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MFG코리아의 기존 주인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은 3호 블라인드 펀드를 MFG코리아에 투자했고, 최근 3호 펀드 청산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MFG코리아의 매각이 시급했고,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이를 활용해 "2024년 사업계획의 모든 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하면 매수를 철회하겠다"고 어펄마캐피탈 측을 압박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매드포갈릭은 브랜드데이 이벤트로 매드 데이 등의 이벤트로 인기 메뉴를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해 왔다. 멤버십 전용 혜택인 만큼 매드포갈릭을 애용하는 고객들은 해당일에 맞춰서 방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이 잠재적 인수자로 있던 지난 3월에는 매드 데이를 하루 앞두고 프로모션 철회를 요구했고, 이로 인해 목표 매출액에 절반도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이 인수 금액을 낮추기 위해 실적 악화를 강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왼쪽과 윤다예 신임 MFG코리아 대표.뉴스1 DB




MFG코리아의 마케팅팀, 영업팀, 시설팀 외에도 자회사 데이터온의 이커머스팀, 환공어묵 임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제안했다. 퇴직일은 10월 4일까지로, 만약 퇴직을 거부하면 본사 근무가 아닌 매장직으로 직무 이동을 제시했다. 일부에게는 지방 발령까지 엄포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Mamp;A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보장 3년 조건을 계약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번 권고사직을 강행하면서 퇴직일인 10월 4일까지의 임금만 지급하고 별다른 위로금도 지급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MFG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2020년 연 매출이 648억 원 수준이었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이 부활 조짐을 보이면서 2021년 912억 원, 2022년 1246억 원, 지난해에는 1285억 원으로 올라섰다.

권고사직을 받았다는 한 직원은 "매수 철회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마치 경영악화가 원래 있었던 것처럼 포장해 직원 면담을 진행했다"고 토로했다.

뉴스1은 관련 내용을 듣기 위해 MFG코리아의 새 경영진 측 인사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지난 7월 말 MFG코리아의 기존 주인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500억 원 규모의 MFG코리아 매각 계약을 체결한 후, TGI프라이데이 본사의 매각 승인 등 여러 절차를 거쳐 지난 4일 인수 과정을 마쳤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의 윤 대표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출신으로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두고 동종업계 취업 제한에 걸려있는 박 전 회장이 윤 대표를 통한 대리 경영을 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은 박 전 회장이 장로로 있는 교회 이름과 같은 이름이다.


매드포갈릭 프로모션 안내. 매드포갈릭 누리집 갈무리.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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