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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11월이 대목"…유통업계, 온·오프라인서 역대급 할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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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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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쇼핑 대목을 맞아 온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섰다. 사진은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의 모습. 신세계그룹 제공

11월 쇼핑 대목을 맞아 온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섰다. 사진은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쇼핑하는 고객들의 모습. 신세계그룹 제공

유통 업계가 11월 쇼핑 대목을 앞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0월 핼러윈 마케팅은 건너뛰고 11월 할인전과 연말 마케팅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유통 업계 할인 경쟁에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지 관심이 모인다.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참여하는 할인 행사 ‘쓱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5회차를 맞는 이번 쓱데이는 지난해11월 13~19일보다 시기를 앞당기고, 기간을 3일 더 늘렸다. 판매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신세계백화점·SSG닷컴·조선호텔 등 18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패션·식품·가전·주류 등 인기 상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2024 대한민국 쓱데이를 연다고 밝혔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의 18개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롯데쇼핑은 수요 선점을 위해 계열사별로 빠르게 움직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롯데백화점몰에서 ‘수퍼 엘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7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선 매일 10개 브랜드를 그날의 특가 브랜드로 선정해 할인 판매한다. 3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는 마트·수퍼에서 식료품 할인전 ‘땡큐절’을 열고, 다음 달 1∼10일엔 백화점에서 130여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수퍼 뷰티 위크’를 진행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8일 수퍼 엘 데이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 별로 여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 달 1~10일엔 롯데백화점에서 130여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수퍼 뷰티 위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쇼핑은 지난 28일



G마켓에 쿠팡·알리까지 할인 경쟁
매년 11월 중국 광군제11월 11일이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금요일처럼 할인 행사를 펼쳐온 이커머스 업계는 올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다음 달 1~10일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하는 G마켓은 가격경쟁력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전용 할인 쿠폰과 함께 온·오프라인 경로를 통해 상품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1번가는 다음 달 1~11일 ‘그랜드 십일절’을 열고 200개 파트너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시간대별 한정 특가, 10분간 온라인 최저가 등 여러 특가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11번가는 다음 달 1~11일 그랜드 십일절 행사를 열고 200여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11번가 제공

11번가는 다음 달 1~11일

이커머스 공룡 쿠팡은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와우빅세일’을 한다. 아모레퍼시픽·CJ제일제당·로보락 등 8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광군제를 앞두고 최대 97% 할인하는 ‘타임딜’, 11억원 상당의 경품추첨 행사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다음 달 1~18일엔 100원을 내고 참여하면 현금이나 경품을 증정하는 ‘알리 100원 래플’ 행사를 진행한다.
쿠팡은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와우 빅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800여개 브랜드의 인기 제품을 최대 70% 할인해 판매한다. 쿠팡 제공

쿠팡은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쇼핑 대목으로 자리 잡은 11월
11월 할인 마케팅은 2010년대 이커머스를 통한 해외직구가 활성화하며 국내에서도 연례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중국 광군제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되면 해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국내 이커머스도 추석과 연말 사이에 붕 떠 있던 11월에 주목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도 2017년경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했는데, 이후 11월 할인 마케팅이 연말 못지 않게 치열해졌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공무원들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공무원들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반면 10월 가을 마케팅에는 유통업체들이 힘을 빼는 분위기다. 10월까지 이어진 늦더위에 패션 업계 가을 옷 판매가 부진했고, 지난 2022년 10월말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 마케팅도 사라진 영향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가을이 짧아지면서 마케팅 효과가 작고 매출도 저조하자 기업들이 연말 마케팅을 평소보다 앞당기고 있다”라며 “연말 시즌 직전인 11월에 대규모 할인 행사 등 이벤트를 만들어 연말까지 소비 심리를 이어가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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