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 시급한 SK온…에너지 관계사 합쳐 안전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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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에너지 계열사 간 합병과 더불어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등 SK이노베이션 자회사 3곳의 동시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SK온 회생을 위한 응급 처방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한 SK온은 분할 후 2년6개월간 줄곧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록한 매출연결 기준 1조6836억원은 직전 분기2조7231억원 대비 38.2% 줄었고, 3315억원을 기록한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186억원에 비해 18배나 커졌다. 부채 부담도 크다. 부채1분기 기준는 23조4907억원으로, 모회사 SK이노베이션55조617억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흑자 전환이 늦어지며 재무 부담도 한층 커지고 있다. 매해 5조~7조원가량을 설비 투자에 쏟아온 SK온은 올해 7조50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낙점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흔들릴 경우 성장 전략의 한 축이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는 만큼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나섰다. 에너지 사업의 구심점이자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SK이노베이션과 지난해 1조3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알짜 에너지 계열사 SK Eamp;S를 합병하는 것이 중심축이다. SK그룹 수뇌부는 각종 합병 시나리오를 검토한 끝에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두 회사를 합병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일단 물리적 합병 이후 두 회사의 시너지 여부를 평가하고 SK온을 중심으로 한 추가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SK그룹 안팎에서 이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SK온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SK이노베이션 자회사 간 계열사 합병안이 동시에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안이 성사될 경우 SK온은 그간 발목을 잡아 온 재무 구조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번에 SK온과 합병을 추진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 48조9630억원과 영업이익 576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463억원에 달하는 등 매년 수천억 원의 이익잉여금을 확보했고, 지난해 8000억원을 SK이노베이션에 배당해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올해 초 출범한 SK엔텀 역시 출범 당시부터 SK그룹에 유동성을 공급할 자금 조달 창구로서의 역할이 부각된 만큼 SK온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SK엔텀은 SK그룹의 울산 사업장에서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을 저장하는 탱크터미널 사업을 운영해 시황을 타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평가받는다. SK온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등 대외환경의 영향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는 안전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등 3사가 합병할 경우 매출 62조원, 자산 43조원에 달하는 대형 계열사로 거듭나게 된다. 계열사만 219개에 달하는 SK그룹 차원에서 SK이노베이션 자회사 간 합병은 조직 슬림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잘게 쪼개진 SK 계열사들이 하나둘씩 합쳐지면서 인력·조직·투자의 중복 요소를 줄여나갈 수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amp;S의 사업 구조를 살펴보면 일부 사업이 겹치는 만큼 SK온을 중심으로 재정비하는 후속 조치가 벌어질 수도 있다. 실제로 SK Eamp;S의 해외 트레이딩 자회사인 프리즘에너지 인터내셔널의 경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그 역할이 겹친다. 장기적 관점에서 비슷한 성격의 계열사들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대한 단초를 이번 합병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셈이다. SK그룹 핵심 관계자는 "에너지 계열사들에 대한 리밸런싱 방안의 핵심은 SK온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안정적인 수익이 확보되거나 배당 여력이 충분한 알짜 계열사들을 SK온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작업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주와 SK에코플랜트는 이르면 오는 18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SK머리티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러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을 결의할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SK주의 100% 자회사로, 산업용 가스 제조회사다. 지난해 매출 2576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주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 상장 과정에서 재무 여력이 튼튼한 회사를 자회사로 두게 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기업공개IPO를 약속한 상태다. [추동훈 기자] ▶ “40세 못넘긴다”…의사도 포기했던 444kg男, 올해 64세 200kg 감량 성공 ▶ “여기서 나가달라”…한혜진 말에 별장 무단 침입자가 한 행동 ‘황당’ ▶ 미성년자들에게 조건만남 제안하고 성관계 맺은 어른들 ‘결국’ ▶ “싱가포르 회장님 아들이 제니 팬이래”…동남아 재벌, K기업 산다 ▶ “아내와 두 딸 보호하려 몸 던져”...트럼프 피격현장 희생자는 前 소방관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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