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가계부채 증가속도 빨라도 거시적으론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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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요진단’ 출연해 "수출 호조에도 내수 온기 지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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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가계부채 증가 문제와 관련해 "문제의식을 갖고 속도를 조절하며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실수요자 중심으로 가계대출과 부동산대출이 늘어난 부분이 있고, 속도가 좀 빠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 국내총생산 대비로는 가계부채 비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금액 자체도 2년간 많이 관리됐고, 오히려 거시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세의 원인과 전망에 대해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여러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풀리며 가계부채가 2배 정도 늘었다"면서 "이것을 연착륙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서울·수도권은 올라가고 있지만 지방은 미분양 때문에 어렵다.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집값 상승을 느끼는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을 것"이라며 "42만7천호 공급을 최대한 빨리 당겨서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바구니 물가에 대해선 "배추나 무 같은 주요 품목의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며 추석 명절 때 확실하게 공급하겠다"며 "명절 기간 농산물이든 수산물이든 애로가 줄어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거시경제와 관련해 "수출 호조가 내수나 민생에 온기로 확산돼야 하는데 그 확산 속도가 생각보다 조금 더디다"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하반기보다는 내년에 내수소비 증가율이 확대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대해선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민생 지원의 효과가 떨어진다"며 "일회적인 지급인만큼 소비 진작 효과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의료 공백 문제와 관련해선 "의료 현장의 인력 공백을 지원하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을 목표로 전문의와 간호사를 합쳐 40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37억원 정도의 재정지원 조치를 완료했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도 수요가 있다면 재정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선 "중앙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정책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견조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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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cj5128@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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