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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공들이는 영원무역…투자 늘려 반등 신호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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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9-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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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7번째 신규 Ramp;D센터 구축
2026년부터 디자인 등 연구 개발
수출 의류 면세 혜택 등 매력적
"투자 다각화로 중장기 성장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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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에서 반등의 기회를 맞이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불황의 여파로 올 상반기까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회사는 현지에서 다각도의 투자를 실시한다. 다만 현지 인건비 상승을 비롯해 사회적 불안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8일 영원무역에 따르면 회사는 방글라데시에 신규 Ramp;D연구개발 센터를 구축,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새로 지어진 Ramp;D센터는 총 7곳으로, 각각 직조와 프린팅, 디자인 등 분야별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1980년에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영원무역은 1999년 제2도시로 여겨지는 차토그램치타공에 KEPZ한국수출가공공단를 조성, 의류 생산 등의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실제 상반기 기준 회사는 방글라데시에만 13개의 생산 법인을 운영하며 주력 제품군인 아웃도어·스포츠 의류는 물론, 신발 및 신발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 내 아웃도어 의류의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방글라데시에서 전개하기도 했다. 회사는 신규 니트의류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KEPZ 공단 내 카르나풀리 폴리에스테르 공장을 설립, 스포츠의류 소재 경편 등 기능성 니트 제품을 생산 및 납품 중에 있다.


영원무역이 40년 넘게 방글라데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배경으로는 현지의 인건비가 타 지역 대비 낮은 점이 꼽히고 있다. 아울러 방글라데시에서 생산되는 유럽 수출 의류가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통해 면세 혜택을 받는 점도 현지의 매력도를 높였다.

영원무역은 주력 생산기지 역할을 맡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의 투자를 지속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불황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회사의 매출은 1조6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7.1%나 줄어들었다. 회사의 주 수익원인 OEM사업부문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하며 경기 침체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수요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의 영향으로 오더수주 감소세를 보였다"며 "해외 현지 법인의 생산공장에 지속적인 설비 투자 및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 또한 나오고 있다.

우선 기존 강점으로 여겨져 온 현지 인건비의 상승세가 해결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2분기 회사의 생산 인력 관련 비용이 20% 안팎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들어 현지에서 악재가 이어지는 점 역시 사업 전개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7월 반정부 시위에 이어 지난달에는 홍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신규 설비를 통해 효율성을 확보하며 현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영원무역은 앞서 2022년 방글라데시에 4억 달러, 한화로 약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 인조섬유 공장을 구축했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주요 생산기지인 방글라데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와 유럽향 수출의류에 대한 관세 면제 혜택으로 유럽 바이어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나 여러 재해 및 원가상승 요인이 대두되고 있다"며 "KEPZ 내 시설 투자 및 의류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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