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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캔 주세요" 불티 난 만원 삼겹살[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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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4-09-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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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식재료로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30.1kg로 닭고기15.7kg, 소고기14.8kg를 압도했다. 돼지고기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단연 ‘삼겸살’이다. 통계를 보면 삼겹살 섭취만 12㎏에 이른다. 돼지 한 마리에서 삼겹살이 약 10㎏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섭취량이다.


덕분에 삼겸살은 다양한 경로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식당가를 찾으면 당장이라도 먹을 수 있고, 시장이나 마트는 물론 온라인까지 유통돼 언제든지 식탁 위로 빠르게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직접 구입하는 삼겹살은 보관과 용기 배출에 대한 한계에 부딪힌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변질 우려로 이동 시 상온 노출 자체가 부담스럽다. 또, 유통되는 생고기는 대부분 스티로폼에 담겨져 있는데 환경엔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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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드람이 선보인 ‘캔돈’은 삼겹살 유통 시장에서 신선한 충격을 준 이색 제품이다. 돈육은 사각형 포장팩이 일반적이지만 이 회사는 축산물 업계 최초로 캔 모양 용기를 적용했다. 제품 모양은 삼겹살 형상으로 꾸몄다. 캔돈은 흰색과 빨간색 바탕에 영문CANDON을 타이포그래피로 각인한 타입과 돼지고기 마블링을 시그니처 패턴으로 사용했다. 용기 하단 투명 창을 통해 신선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세심한 배려다.

실제로 캔돈을 처음 접한 지인들의 평가는 한결같았다. 먼저 보관이 용이한 점을 높이 샀다. 고기를 한 번에 섭취를 못할 경우 소분 없이는 변질을 막기 어렵지만 이 제품은 그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플라스틱 캔 형태라 쓰레기 배출 없이 재활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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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캔 500ml 크기 캔돈에는 삼겹살 300g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일일이 꺼내보니 스물 네 조각이 나왔다. 고기 모양에 따라 조각 수는 편차가 있을 수 있다. 때깔 좋은 분홍 살코기와 비계층 비율이 적절해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들여온 캔돈 6개 모두 고기와 지방 비율이 일정해 품질에 신뢰가 갔다. 내심 비계 삼겹살이 올까봐 걱정했지만 내용물은 최상급이었다. 생고기가 담겨진 특성상 소비기한은 10일로 짧은 편이다.

조리는 간단하다. 5분이면 충분하다. 달궈진 팬에 고기를 올려 앞뒤로 2~3번 뒤집어 구워주면 노릇노릇한 삼겹살이 완성된다. 한입 크기라 따로 손질 할 필요도 없었다. 캔돈 하나면 시간이 꽤 걸리는 배달음식이나 각종 조미료가 들어간 인스턴트 보다 훨씬 영양 좋고 간편하게 알찬 한 끼 해결이 가능한 셈이다.

맛은 일품이다. 부드러운 육질에 지방의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계속 손이 갔다. 고기 표면 두께가 너무 얇지 않고 12mm로 고르게 썰려있어 식감도 좋았다. 삼겹살 두께는 도드람의 홍보·기획·생산팀의 합작품이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삼겹살을 절단하고, 가정용 삼겹살10㎜보다 좀더 두꺼운 두께12㎜가 캔돈 기획에 가장 알맞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는 최종 완제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겹살은 다른 부위에 비해 비타민 B군 및 양질의 단백질, 인, 칼륨, 철분 등의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피부 건강뿐만 아니라 어린이 성장발육에 도움을 준다. 또한 돼지고기에 많이 들어 있는 철분은 체내 흡수율이 높아 철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고기 비계가 중금속 해독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매주 2~3회씩 6주간 돼지고기를 먹은 공장 근로자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돼지고기 섭취 전후로 납은 약 2%, 카드뮴은 약 8% 감소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돼지고기 속 불포화지방산이 장기나 인체 내부에 쌓인 유해 물질과 결합해 이를 배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좋지 않다. 돼지고기 기름의 약 57%는 불포화지방산이지만, 나머지 약 38%는 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됐다.

도드람 캔돈 가격1만1900원은 음식점과 유통채널 중간 쯤 된다. 마트나 정육점에서는 수요와 공급량에 가격이 달라지지만 캔돈은 균일가다. 할인행사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캔돈은 도드람몰과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판매하다가 이마트24, GS25 등 편의점에도 진출했다. 당일 배송이 가능한 쿠팡에서도 판매 중이다. 현재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캔 삼겹살은 출시되자마자 캠핑, 여행 등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캔돈을 구매한 뒤 인증하는 인증샷 문화가 유행 중이다.

도드람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 첫 출시 이후 캔돈 초도물량 4000개가 출시 열흘 만에 품절됐다. 도드람은 현재 캔돈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렸다. 캔돈은 앞으로 목살, 양념육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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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최근 경기 침체 등 어려움에 처한 한돈 시장 속에서 MZ세대를 겨냥한 이색적인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제품개발과 함께 더욱 맛있는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문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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