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사태·중국발 밀어내기에 치솟는 해상운임…수출기업 83% 어려움 겪...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홍해사태·중국발 밀어내기에 치솟는 해상운임…수출기업 83% 어려움 겪...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7-14 15:24

본문

뉴스 기사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HMM 제공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블레싱호. HMM 제공



멕시코로 산업용 장비를 수출하는 A업체는 최근 급격하게 오른 해상운임으로 제품 수주가 대비 물류비 비중이 크게 늘면서 영업손실을 봤다. 중동에 강철 제품을 수출하는 B업체는 선복 부족으로 선적 일정조차 잡지 못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홍해 사태 장기화로 글로벌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수출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돌아오면서 운항 거리가 증가하고, 그에 따른 선박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해상 물류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한 듯 지난 5일 국제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733.80을 기록하며 3월 29일1730.98 이후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SCFI는 지난 12일 3674.86으로 상승세는 멈췄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4000선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해상운임 급등 관련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573개 무역업체 중 83.3%가 ‘현재 수출입 물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 어려움으로는 물류비 증가40.1%, 중복 응답 가능 응답이 가장 많았고, 선복 확보 차질21.5%, 잦은 운송 지연·변동19.8%, 공 컨테이너 부족11.5%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 기업 중 64.3%369개사는 현재 선복 확보에 어려움이 있으며 선복 예약부터 실제 출항까지 소요 기간이 기존1~2주 대비 최소 1주에서 2달 이상까지 지연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6.2%는 해상 운임 상승이 올해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8.4%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미주 서안 노선의 SCFI이 지난 1월보다 약 3배 상승했다. 인도·동남아 노선을 운항하던 선박이 미주·유럽 노선에 대체 투입되면서 선복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인도·동남아 노선 운임도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컨테이너 부족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오는 8월 미국의 대 중국 관세 인상을 앞두고 중국의 수출물량 밀어내기와 함께, 유럽·미국 수입업자들이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상품을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하반기를 앞두고 물류 운임 부담 경감을 위해 바우처 형식의 물류비 직접 지원30.9%이 가장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 및 운임 할인23.9%과 항만 인근 물류창고 보관 지원19.0% 등의 정책 확대를 꼽았다.

이에 한국무역협회는 HMM과 함께 해상운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상운송 지원사업’을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매주 1000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선복을 중소기업을 위해 할당하고 우대운임도 적용한다. 또 한국해운협회와 협력해 인도·동남아 노선에 대한 선복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물류비 상승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민관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물류 리스크에 적기 대응해 수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임기 단축 조기 대선, 실현 가능할까
· 물난리 속 지역구민 90여명 데리고 118㎞ 달려 소방학교 찾은 경북도의원
· [단독] 카라큘라·구제역 ‘렉카연합’ 쯔양 외 피해자 더 있다
· 김종인 “윤 대통령, 한동훈을 이준석처럼 내쫓으면 여당 존속 힘들 것”
· 해운대 로데오거리서 80대 운전자 몰던 차량 산책로로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인도 ‘재벌집 막내’ 결혼식 참석
· “페미는 정신적 문둥병, 격리해야”···현대중공업 노조 여성혐오 논란
· 아내 성인방송 출연 강요 ‘협박·감금’ 전직 군인 징역 3년 실형
· 새벽길 ‘1시간 만에 두 차례’ 음주 단속된 40대 법정구속
· 혁신당, 이재명 ‘감세’ 발언에 “간보기하나”…향후 대립 시사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775
어제
2,119
최대
2,563
전체
544,97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