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7년 걸려도 완공만 된다면"…5호선 연장안에 1억씩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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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역 5호선 모습. 2024.9.11/뉴스1 ⓒ news1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5호선 연장을 2031년까지 마무리 짓는다니 답답함이 확 풀립니다. 7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완공되면 교통이 훨씬 좋아질 것 같아요."
11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시 김포골드라인과의 환승역으로 유력한 풍무역 인근의 한 시민은 이 같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 10일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1·2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을 2031년 준공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달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한강2 신도시에서 여의도까지 이동시간이 현재 버스로 80분에서 55분으로 25분 단축된다.
김포에서 서울 시내로 출근하는 시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에 김포공항역에서 만난 직장인 박 모 씨는 "7년 후에 준공이지만 갈아타지 않고 5호선을 집 앞에서 타고 출근하는 날을 상상하니 즐겁다"며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도 함께 완화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포 거주 5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5호선 연장은 10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긴데 이제 준공 시기도 구체화하니 실제 사업이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서울로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5호선 연장안이 구체화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도 반응을 보인다. 연장안 이야기가 수년 전부터 나와 인근 아파트 시세에 이미 반영됐지만 2031년 완공이 확정된 만큼 가격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귀띔이다.
풍무역 인근의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인근 신축 아파트 중 전용 34평 기준으로 2년 전 8억 원대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했는데 5호선 연장안 등의 호재로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다"며 "교통호재가 선반영됐지만 완공 연도가 확정된 만큼 시세에 긍정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호선역 유력지인 인천 검단 B 공인 관계자도 "내년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되고 5호선 연장안 이슈로 현재 아파트 가격이 소폭 상승 중"이라며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풍무역 인근 풍무푸르지오센트레빌 아파트의 전용 84.9㎡의 경우 7월 6억 3500만 원이었던 거래 최고가격이 8월엔 6억 5500만 원까지 올라갔다. 검단신도시의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 84.9㎡도 7월 7억 원에서 8월 7억 9500만 원으로 거래 최고가격이 1억 원 가까이 상승했다.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모습. 2024.9.11/뉴스1ⓒ news1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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