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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兆 퇴직연금 시장 잡아라…수익률 무한경쟁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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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10-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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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오르는 400조 퇴직연금 쟁탈전]①
- ‘퇴직연금 갈아타기’ 실물이전 제도 31일 시행
- 기존 상품 해지 없이 이전 가능
- 금융권, 가입자 유치에 총력전
- 대면 상담서비스, 수익률 홍보
- “투자상품 꼼꼼히 따져 옮겨야”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400조원 퇴직연금 시장의 ‘머니무브’가 시작된다. 이달 31일 시행 예정인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에 맞춰 기존 퇴직연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사로의 자유로운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가입자 투자 성향에 따라 안정적인 연금 운용을 원하면 은행,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 증권사나 보험사로 이전할 수 있다.

400兆 퇴직연금 시장 잡아라…수익률 무한경쟁 개막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지금까지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사업자로 바꾸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해야 했다. 이 때문에 중도해지 비용과 펀드 환매 후 재매수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입자 손실이 줄면서 더 나은 수익률과 서비스를 좇아 대대적인 자금 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을 이동하기 전 중장기 수익률과 자산 관리 서비스, 투자 상품 구성까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 878억원에 달한다. 금융권별 퇴직연금 적립금 시장점유율을 보면 은행이 시장점유율 51%로 절반 이상이다. 이어 증권사 22.7%, 생명보험사 20.5%, 손해보험사 3.9% 순이다. 퇴직연금 시장은 2033년이면 지금의 2.4배인 940조원에 달해 ‘1000조원 시대’를 맞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권 경쟁은 벌써 치열하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말 기준 개인형 퇴직연금IRP 실적배당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 수익률이 은행권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히며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KB퇴직연금 1:1 자산관리상담서비스’를 시행했다. 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 개인형 IRP 또는 DC형을 보유 중인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대면상담채널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우리 퇴직연금 실물이 낫네’이벤트를, 신한은행도 개인형 IRP 계좌를 신규하고 타 금융회사 IRP 계좌 보유자산의 실물이전을 사전예약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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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집토끼’를 잡아야 하는 보험사와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선 증권업계의 준비도 만만치 않다. 삼성생명은 내년 4월까지 실물이전 서비스 시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이 기간 서비스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전국 34개 고객플라자에서 퇴직연금 상담과 업무 서비스를 담당하는 퇴직연금 고객센터를 설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일인 31일 DC형이나 IRP 계좌에 가입하고 100만원 이상 입금하면 56가지 전염성 질병에 대한 보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김희경 우리은행 TCE 본점센터 부지점장은 “본격적인 ‘머니무브’가 펼쳐지면서 금융권 간 가입자 유치 쟁탈전이 심화할 것”이라며 “퇴직연금 가입자에 대한 전문적인 자산관리와 홍보전략이 초기 시장 선점의 성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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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duri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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