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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PF 연착륙은 언제쯤···연체율 최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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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4-10-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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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수도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최고 22%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나타난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의 부실 정리 속도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27일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수도권82조1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잔액 130조4000억원의 37%를 차지한다. 이 중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9조8000억원이며 대구8조9000억원, 경남4조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 경기2.77%를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 연체율을 보면 세종이 22.03%로 가장 높아 서울의 7.5배 수준이었다. 제주 8.92%, 울산 8.07%, 전남 7.4%, 경남 5.49%, 대구 4.65% 등도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 취급돼 부동산 PF의 ‘숨겨진 부실’로 꼽히는 토지담보대출의 경우 비수도권에 한층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토담대 잔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토담대 연체율은 15.33%로 수도권13.89%보다 1.4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연체율은 전남이 28.06%로 가장 높았고, 제주27.36%, 경남26.38%, 대전23.79%, 강원19.81%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올해 안에 부동산 PF 부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PF 연쇄 부실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시행사의 저자본-고차입 구조 개선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추진된 100조원 규모의 PF사업장 300여개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시행사들은 총 사업비의 97%를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가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차별적으로 평가하게끔 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개선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초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업권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의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2조1000억원 중 정리된 규모는 8.6% 수준인 18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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