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PF 연착륙은 언제쯤···연체율 최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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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수도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최고 22%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나타난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의 부실 정리 속도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27일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수도권82조1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잔액 130조4000억원의 37%를 차지한다. 이 중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9조8000억원이며 대구8조9000억원, 경남4조4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수도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 경기2.77%를 크게 웃돌았다. 지역별 연체율을 보면 세종이 22.03%로 가장 높아 서울의 7.5배 수준이었다. 제주 8.92%, 울산 8.07%, 전남 7.4%, 경남 5.49%, 대구 4.65% 등도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 취급돼 부동산 PF의 ‘숨겨진 부실’로 꼽히는 토지담보대출의 경우 비수도권에 한층 치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토담대 잔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토담대 연체율은 15.33%로 수도권13.89%보다 1.4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연체율은 전남이 28.06%로 가장 높았고, 제주27.36%, 경남26.38%, 대전23.79%, 강원19.81%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올해 안에 부동산 PF 부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PF 연쇄 부실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시행사의 저자본-고차입 구조 개선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추진된 100조원 규모의 PF사업장 300여개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시행사들은 총 사업비의 97%를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가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차별적으로 평가하게끔 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개선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초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업권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부실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의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2조1000억원 중 정리된 규모는 8.6% 수준인 18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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