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잠정 합의…르노코리아만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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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 앞 출고 대기 중인 차량들. 사진 연합뉴스
노사 합의안에는 기본급 월 11만2000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경영 성과금 300% 1000만원, 기아 창립 80주년 기념 격려금 100% 280만원, 최대실적 기념 특별성과격려금 100% 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분규로 합의를 이끈 노사 공동노력에 대해 무상주 57주를 지급하는 것도 포함됐다.
앞서 교섭을 타결한 현대차와 거의 같은 조건이다. 기아 노조는 지난해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현대차를 상회한 만큼 사측에 현대차보다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을 요구해 왔다.
노사는 이밖에 기아의 국내 공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적인 미래차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직군별 업무 난이도와 성과에 따라 차등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 등도 합의했다.
신규 인력 채용에도 합의해 내년까지 생산직 직군 신입사원 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생산 공정이 전동화되면서 국내 고용인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국내 오토랜드의 고용 안정과 중장기적 미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고민한 결과라는게 양측의 설명이다.
복지 혜택도 강화된다. 출산을 장려하는 복지 혜택을 강화하고, 경조사 지원, 여가 생활 확대 등 전반적인 복지제도를 개편한다. 또 근속 및 임직원 평균 연령 증가에 맞춰 건강검진 제도도 바꾸기로 했다.
노조가 강력하게 요구했던 퇴직자 평생 차량 할인은 향후 출시될 픽업트럭을 새로 포함하는 것으로 노사가 절충안을 찾았다.
기아 노사의 임단협 타결로 국내 완성차 5사 가운데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르노코리아만 남게 됐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6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임금피크제 개선, 신차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금 300만원 지급 등이 담긴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됐다. 총 185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1201명64.8%이 반대표를 던졌다.
노사는 추가 교섭을 진행해 2차 합의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차 잠정 합의안이 도출된다 해도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추석 연휴 전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입장에선 4년 만에 출시한 신차 콜레오스를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 만큼, 올해 임단협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사진 연합뉴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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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novemb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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