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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②실적만 급했던 KAI, FA-50 잔여 36대 계약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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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회 작성일 24-10-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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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KAI, 민영화가 답이다] 사업 리스크 관리 실패로 FA-50은 첩첩산중

[S리포트] ②실적만 급했던 KAI, FA-50 잔여 36대 계약 먹구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48대 납품계약에 빨간불이 켜졌다. 폴란드에 선인도된 12대 중 7대가 기체결함으로 불가동 문제를 겪은 데 이어 미사일 탑재 문제, 비용상승 등 악재가 겹쳐 폴란드가 나머지 36대 인도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폴란드 현지 언론 및 관계자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가 FA-50PLPoland이라는 품명으로 납품될 36대에 대한 계약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폴란드에 선인도된 12대의 FA-50GFGap Filler가 지난 9월 부품수급 부족으로 불가동되면서 한국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장비 통합 문제 비용상승, 전력 공백 등의 문제까지 겹쳐 경쟁사의 전투기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FA-50은 T-50의 파생 모델로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과 범용 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 48대 중 12대는 한국군이 사용하려던 TA-50FA-50GF를 우선 인도받기로 했고, 나머지 36대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 도입키로 했었다. FA-50PL은 블록 20 버전에 팬텀스트라이크 AESA 레이더와 시계 밖 공중전 능력을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 9월 FA-50GF 12대 중 7대가 부품 문제로 불가동 문제를 겪었다. KAI는 12대 모두 가동에는 문제가 없으며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이 정비에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폴란드 현지에서는 엔지니어링 및 항공 서비스SIL 병사인력 부족에 대한 논의가 나왔다. 추가로 FA-50PL까지 공급될 시 운용과 수리에 대한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문제는 2025년부터 인도될 FA-50PL의 폴란드화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사 Dziennik Zbrojny에 따르면 폴란드군 지원감독부IW SZ는 2025년으로 예정된 FA-50PL 항공기의 첫 번째 인도 계획이 불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폴란드는 36대의 PLPoland 버전에 대해 레이더 업그레이드, AIM-120 AMRAAM 공대공 미사일 등의 탑재를 요구했는데 이경우 미국 정부와 제조업체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창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중부유럽 본부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폴란드가 요구하는 통합이 가능하려면 미국의 승인과 제조업체의 동의가 필요하며 이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KAI가 사업수주에 급급해 사전 리스크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사청에 따르면 계약 당시 미국산 미사일 장착 무장은 계약상의 의무가 아니다. 폴란드가 해당 내용을 계약의 일부로 기대했었다는 입장이다.

득보다 실이 많은 KAI와의 계약에 현지에선 무기청과 구매 결정을 내린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부 장관에 대한 책임론도 대두되고 있다. 미사일을 장착하지 못한다면 폴란드 공군 전력 내에서 FA-50PL의 역할과 기능이 애매하다.

야로스와프 볼스키 폴란드 국방 및 OSINT 분석가는 "폴란드 공군이 FA-50PL무기와 장비 통합 문제로 인한 계약 종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계약이 취소될 시 TUSAS의 허젯, 보잉-사브의 T-7A, 레오나르도의 M-346 등이 폴란드 공군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36대의 추가 도입이 취소될 시 폴란드는 대당 21억7689만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하므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안규백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동대문구갑은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수출본부장이라든지 사업을 실질적으로 담당해온 사람들을 교체한 것이 문제"라며 "강구영 사장 취임 이후 임원급 인사들을 대거 해임하면서 사업적 리스크 검토가 미흡해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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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 ks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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