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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주인도 소비자도 뿔났다"…유료화 앞둔 배민의 운명은 [소비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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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4-07-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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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시장이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무료배달을 내세운 쿠팡이츠가 상반기 2위로 올라섰고, 3위로 밀린 요기요는 지난달 네이버멤버십 테두리 안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이용자수가 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배달앱 시장 부동의 1위 배달의민족배민은 다음달 20일부터 무료배달 서비스의 유료화를 선언하면서 오히려 이용자 이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쿠팡이츠, 쿠팡 등에 업고 질주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면서 요기요를 따라잡기 시작한 쿠팡이츠는 올해 3월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까지 내놓으면서 요기요를 역전했다. 이후에도 쿠팡이츠는 배달앱 시장에서 나홀로 이용자수를 늘렸다. 지난 6월 기준 쿠팡이츠 월간 사용자수는 771만명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사용자 수가 각각 5만명, 3만명 줄었다.

쿠팡이츠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회원 1400만명이 있다. 매월 4990원을 내고 쿠팡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음식배달 주문시 쿠팡이츠를 통해 무료배달을 얼마든지 시킬수 있고, 1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quot;음식점 주인도 소비자도 뿔났다quot;…유료화 앞둔 배민의 운명은 [소비의 달인]

쿠팡이츠의 선전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배달앱은 요기요다. 요기요 사용자수는 3월 598만명에서 4월 576만명으로 22만명 급감했다.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을 시작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5월에는 595만명으로 다시 늘었으나 6월엔 592만명으로 다시 감소했다.

요기요, 네이버 손잡고 기사회생
이미 사실상 업계를 장악하다시피 한 배민과 든든한 모기업을 뒤에 둔 쿠팡이츠의 공세에 눌려 요기요의 희망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요기요의 무료배달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요기패스X월 2900원가 추가되면서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에 극적으로 회생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월 4900원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멤버십의 이용자수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800만~900만명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이 추가 비용 없이 요기요 무료배달 혜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요기요 이용자수는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요기요는 이달 초 네이버와 제휴한 지 일주일 만에 요기패스X 신규 구독자 수 15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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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기요가 네이버 멤버십 테두리 안으로 들어간 것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자체적인 유료 멤버십을 사실상 포기하고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이용자는 늘더라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요기요가 네이버를 통해 이용자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에 요기요가 중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부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배민은 이용자 이탈 불가피 전망
배민은 지난 10일 입점업체로부터 받는 배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부가세 별도로 3%포인트 인상하기로 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달 20일부터는 배달비 무료인 ‘배민클럽’을 월 3900원의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사용자들의 이탈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배민의 유료 멤버십 출시는 다음달 와우 멤버십 구독료 인상을 앞둔 쿠팡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쿠팡은 지난 4월 13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구독료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2900원 올렸고, 8월부터는 기존 고객의 구독료도 같은 수준으로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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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구독료 인상과 맞물려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개시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2900원을 더 내고 음식 무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 됐다. 다만 배민의 유료 멤버십은 이보다도 1000원이나 더 가격이 높기 때문에, 셈이 빠른 소비자라면 배민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기보다는 쿠팡 멤버십을 유지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네이버 멤버십 이용 고객의 경우 요기요 무료배달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배민이 유료 멤버십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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