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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유전질환 검사 쓰리빌리언 "북미 진출·신약 개발로 톱클래스 발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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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0-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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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유전질환 검사 쓰리빌리언
25일 열린 쓰리빌리언 IPO 기자간담회에서 금창원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설립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한 희귀 유전질환 진단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더 나아가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후보 물질 발굴을 통해 치료제 사업으로 확장하겠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및 치료제 시장의 톱클래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쓰리빌리언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금창원 대표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국내 최초 AI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검사 전문 기업이다. 쓰리빌리언이라는 사명 역시 인간 DNA 염기쌍의 개수가 30억개라는 점에서 따왔다. 금 대표는 생명공학 전공 엔지니어 출신으로 해당 기술에 대한 사업화 필요성을 느껴 지난 2016년 회사를 설립했다.

8000개가 넘는 희귀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기존에는 패널 검사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해당 검사는 한 번에 100개의 유전자밖에 검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됐다. 회사에 따르면 증상이 발병한 환자는 평균 6년이 지나야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쓰리빌리언의 진단검사는 AI를 활용한 분석으로 빠르면 5분 안에 검사가 끝나고 정확도도 99.4%에 달한다. 구체적으로는 검사 의뢰가 들어오면 회사는 검체에서 유전변이를 걸러내고, 이 유전변이가 병원성이 있는지 AI를 활용해 판독한다. 특히 질병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유전변이를 순서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 과정까지 단 5분밖에 안 걸리며, 마지막으로 임상팀이 최종 검수해 결과를 전달한다.

금 대표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세계 곳곳에 있지만, 유전체 시퀀싱부터 결과 리포팅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쓰리빌리언이 사실상 유일하다"라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의 71.7%가 진단 검사 풀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쓰리빌리언은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검사 기술과 관련해 30개가 넘는 특허, 100건에 육박하는 임상 검증 논문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는 현재 60개국, 400개 이상의 기관에 희귀 유전질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매출도 최근 3년간 급성장했다. 2020년 2500만원이던 매출은 2021년 5억5100만원, 2022년 8억2800만원, 지난해에는 27억3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쓰리빌리언 측은 올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53억8600만원으로 급증할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다. 2022년과 지난해 모두 8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이에 대해 쓰리빌리언 측은 "지속 증가하는 연구개발비로 인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상장 이후 글로벌 판매 확대와 신사업 확장에 나서면 2027년에 흑자전환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쓰리빌리언은내년 중으로 미국 지사를 설립해 북미 시장에 직접 진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지 사업에 필요한 실험실표준인증CLIA을 지난 2022년에 획득해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국의 최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가 관련 검사의 보험 청구도 가능하게 해 현지에서의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또 쓰리빌리언은 자체 보유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희귀 유전질환 신약 개발에도 나선다. 회사는 AI를 활용해 신약의 타깃과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기존 임상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자신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AI 신약 개발 플랫폼 개발도 이미 완료했다. 이르면 2026년까지 신규 타깃의 초기 전임상 검증을 10건 이상 완료하고 이 중 2건 이상을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쓰리빌리언의 총 공모주식수는 320만주로 전액 신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500원~6500원으로 공모 금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08억원이다.

회사는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우려가 존재한다. 그간 여러 벤처투자들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이들의 지분이 무려 57.2%까지 늘어났다. 이들의 지분은 대부분 상장날과 이후 1개월, 2개월까지 총 3번에 나눠 매각 제한이 풀린다. 이에 따라 상장일에는 전체의 32.9%가, 1개월 후에는 21.49%가, 2개월 후에는 18.07%가 더해져 총 72.16%가 상장 2개월 이후에시장에 나온다. 이에 대해 금 대표는 "이들이 곧바로 내놓지 않고 오래 가져가도록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오는 3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5일과 6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11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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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기자 kym117@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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