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할래요?" 채용 면접 대신 뜨는 커피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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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발굴·신뢰 구축의 새로운 대안
프라임경제
#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려면 면접을 거쳐야 한다. 이때 평소에 쓰지 않던 말투와 단어를 쓰다 보니 말을 더듬게 된다. 또 면접장에 입장했을 때 괜히 주눅이 들어 본인의 역량을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기 일쑤다.
지난 8월 대학 졸업 후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에 응시했던 대학원생 A 씨의 이야기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은 면접장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꼬치꼬치 질문을 쏟아낸다. 다양한 질문을 던지지만, 구직자가 회사에 관해 물을 기회가 없다. 일방적인 면접 방식으로 인해 구직자가 회사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커피 한잔을 마시며 대화하는 커피챗 문화가 떠오르고 있다. 커피챗은 커피와 챗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커피를 마시며 지난 커리어를 두고 대화하는 자리다.
커피챗의 도입 이유는 기존 면접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기존의 면접은 구직자에게 불필요한 긴장감을 줘 오히려 본인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커피챗은 편안한 환경에서 대화가 진행되므로, 구직자들이 더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량을 표현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이 커피챗을 선호하는 이유는 수직적인 문화에서 벗어나려는 업계 특성에 기인한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고급 인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편안한 분위기의 커피챗은 기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신뢰를 쌓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와 같은 AI 산업의 선도 기업들이 이 채용 방식을 채택하면서, 인맥을 쌓고 정보를 교류하는 수단으로써 커피챗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구직자와 기업에 적합한 방식은 아니다. 커피챗을 통해서는 다소 비공식적인 정보만 얻을 수 있다. 또 특정 직무의 실무 역량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커피챗은 기존 채용 프로세스를 보완하는 요소로 사용되며, 공식적인 면접 전후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권위적인 면접 대신 편안한 대화 속에서 구직자의 진정한 역량을 발견할 수 있다"며 "커피챗은 구직자에게도 회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기회를 제공하며, 상호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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