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자는 올빼미가 아침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보다 똑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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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카페] 英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 연구결과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한유진 영국 가디언지는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진이 UK바이오뱅크를 활용해 2만 6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UK바이오뱅크는 질병 발병에 대한 유전적 소인과 환경 노출의 영향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수집된 대규모 생체 데이터다. 연구진은 참가자 지능 검사, 추론·반응 검사에 모두 응한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생활 패턴 분석에 나섰다. 참가자들이 얼마나 오래 자는지, 수면의 질은 어떤지, 개인에게 잘 맞는 활동 시간대인 ‘일주기성chronotype·크로노타입’ 등의 데이터를 반영했다. 분석 결과 늦게까지 일어나있는 ‘올빼미형’ 또는 느즈막히 자는 ‘중간형’의 사람들의 인지 능력이 높은 인지 능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종달새형’은 인지 능력 점수가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잠자리에 늦게 드는 습관은 창의적인 활동과 깊게 연관되어있다”며 대표적인 올빼미형의 예시로 제임스 조이스, 레이디 가가 등을 들었다. 연구진은 또 잠 자는 시간의 길이가 인지능력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거릿 대처, 윈스턴 처칠, 버락 오바마 등 정치인은 짧은 수면 시간으로 유명하지만 뇌 활동을 최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 7시간에서 9시간의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임페리얼 의과대 다칭 마 교수는 “수면 시간이 뇌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수면 패턴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뇌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자들도 많다. 영국 국립 알츠하이머 연구소 자크 핸리 박사는 “정확히 우리의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밝히지 않고서는 아침인지 밤인지가 정말로 뇌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아니면 인지 능력의 저하가 수면 패턴의 변화를 불러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단지 현상을 분석한 것으로 인과관계를 증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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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효인 기자 hyoin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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