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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속 물놀이했더니 어질어질…대비 안했다간 이 병에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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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4-07-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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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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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찬새암공원을 찾은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07.03./사진=김얼

여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도심 속 물놀이장을 찾는 인파가 늘고 있다. 서울중랑워터파크, 신내공원과 봉수대공원 물놀이장, 성내천 물놀이장 등 지자체가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이용료가 무료인 경우가 많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미끄러짐이나 낙상 등 안전사고 위험이 존재하는 데다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온열질환도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24 포털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물놀이장 안전사고의 약 80% 가 미끄러짐, 넘어짐, 부딪힘 등 물리적 충격 때문으로 나타났다.


미끄러운 바닥에 낙상, 염좌 요주의


도심 곳곳에 설치·운영되는 물놀이장이나 워터밤과 같은 페스티벌을 찾을 때는 미끄러짐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도심 물놀이 시설의 경우 워터 슬라이드와 에어바운스 등을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딱딱한 맨바닥 위에 설치된 경우가 많아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는다. 에어바운스를 탈 때는 물기가 너무 많지는 않은지, 기울어지지 않았는지 미리 파악하는 게 안전하다. 몸집이 작은 아이들은 워터 슬라이드에서 빠르게 내려오다가 퉁겨져 넘어지기도 한다.

물놀이를 즐길 때는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아쿠아슈즈를 꼭 착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슬리퍼는 물기가 많은 곳에서는 발 자체가 미끄러질 수 있어 가급적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미끄러져 발목이 꺾이거나 낙상 사고 등 상처를 입었다면 발목을 고정한 후 구급 대원이 오기를 기다리는 게 바람직하다. 찰과상 등 피부에 상처를 입었다면 깨끗한 물로 소독하고 약을 발라 상처가 덧나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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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수영장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2024.07.07. /사진=정병혁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진호선 병원장은 "물놀이장이나 워터파크, 워터 밤과 같은 시설은 미끄러워 넘어지기 쉬운 만큼 안전요원의 지도나 시설 이용규칙을 잘 따르고, 절대 뛰거나 과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부상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장시간 야외 물놀이, 온열질환도 주의


야외에서 긴 시간을 보내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때가 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야외 공연과 물놀이에 열중하다 보면 에너지가 소모되고 땀이 나는데 적절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실신·탈진·열사병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에는 챙 넓은 모자나 양산을 활용해 햇볕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고 어지러움, 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자주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도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응급의학과 김재진 센터장은 "온열질환은 야외에서 물놀이하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며, 임산부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 취약하므로 야외에서 장시간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어지럽고 안색이 창백해질 경우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떨어뜨리고 의식장애가 온 상태라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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