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가 4억 반토막 난 송도 아파트 27명 우르르…7억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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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전경지지옥션.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두 차례 유찰로 감정가 대비 반토막 난 인천 연수구 송도 아파트 경매에 27명이 경합, 7억 원대에 팔렸다.
26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43평에 대한 3차 경매에서 27명이 입찰,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7억 3790만 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월 집주인의 카드·캐피탈 등 10억 원의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로 넘어왔다. 한 차례 유찰된 뒤 지난해 10월 7억 6890만 원에 매각됐으나 채무자가 법원에 개인 회생을 신청하며 올해 4월 매각 결정이 취소됐다.
하지만 법원에서 개인 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경매 절차가 재개됐다. 지난달 최저 입찰가 6억 4470만 원에 경매가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고, 이달 24일 이뤄진 경매의 최저 입찰가는 4억 5129만 원으로 낮아졌다.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반토막 수준으로 낮아지자 30명 가까운 응찰자가 몰렸고, 결국 7억여 원에 주인을 찾았다.
현재 같은 평형이 지난달 8억 원에 거래, 1억 원가량 낮은 금액으로 팔린 셈이다.
이 아파트는 테크노파크역 인근에 있는 데다 송도현대아울렛 등 쇼핑몰이 가깝고 초·중학교도 인접해 실거주자의 만족도가 높은 단지다.
지난해에도 같은 단지 내 47평형이 감정가 11억 원에 경매로 나왔는데, 두 차례 유찰 후 45명이 경합해 7억 6130만 원에 팔린 바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연구원은 "최저 입찰가가 아파트 매도 호가보다 크게 낮아지면 응찰자가 많이 몰리게 된다"며 "송도는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가 많고 입지와 편의시설이 받쳐주다 보니 인천 지역의 아파트 경매 중 낙찰가격이 가장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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