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내실 다지기 집중…키워드는 운영 효율화 > 경제기사 | economics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화학 산업 불황 속에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운영 효율화OE의 성과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내부적으로 OE 상태를 점검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연말 그룹 인사를 통해 부임한 허성 사장은 운영 효율화OE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사업적 측면에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생산 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신년사에서 글로벌 수준의 OE 달성을 강조한 허 사장은 최근 사업장의 OE를 추진하기 위한 테스크포스TF 조직을 만들었다. 지난 9일부터 15일에는 전국 11개 사업장을 방문해 OE 상태를 점검했다.

허 사장은 2023년 코오롱ENP를 이끌 당시 코오롱플라스틱이던 회사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 CSO최고전략책임자 등을 역임해 화학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을 받는다.

일각에선 TF의 OE 추진을 위한 혁신안의 내용을 주목해야 한다는 말도 들린다. 불필요한 생산 품목을 줄이고, 구체적인 스페셜티 사업 위주로 사업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산업 자재 부문은 타이어코드, 화학 부문은 석유수지와 페놀수지 등이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라미드 역시 정기 보수를 마치면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OE의 구체적인 내용은 TF가 마련하겠지만, 베트남 공장의 타이어코드 생산 능력 확대연 3만6000t→5만7000t 사례도 OE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이번 투자금은 300억원 수준인데, 일반적인 예상 비용 2000억원의 15%다. 2023년 중국 남경 지방정부의 토지 개발 계획에 따라 가동이 중단된 생산 라인을 활용해 투자비를 낮춘 것이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 부분을 인적 분할해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병하기로 했고, 이 작업이 지난 3일 종료됐다.

이를 통해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부터 부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에어백 판매를 위해 코오롱글로텍의 인도 판매망을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화학 산업 전반이 불황인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OE를 키워드로 조직 안정화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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