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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건희 회장 4주기…피아니스트 조성진 2년 연속 추모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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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4-10-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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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4주기를 맞아 추모음악회와 추도식이 열렸다.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기릴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이 선대회장의 4주기25일를 추모하기 위한 음악회가 2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조성진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대에 올랐다.


오른쪽부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오른쪽부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을 비롯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과 임직원, 삼성 협력업체 대표, 인근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일인 25일 오전에는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에 있는 선영에서 조촐한 추도식이 진행된다. 별도의 행사 없이 유족과 전·현직 삼성 사장단이 모여 참배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배 후 삼성전자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었다. 기일에 앞서 이 선대회장이 애정을 쏟았던 안내견 학교 사업 30주년 기념식,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3주기 추모음악회 등을 잇달아 열었다.

1990년대 서울 한남동 집무실에 있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모습. 중앙포토

1990년대 서울 한남동 집무실에 있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모습. 중앙포토


올해는 부실한 실적에 삼성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어 추모 행사를 자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년상의 기간도 지났고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비롯해 총체적인 위기 상황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실적 개선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은 이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도 별도의 행사는 진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22년 회장 취임 당시 기념식이나 취임사를 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조용히 보냈다.

다만 올해는 사장단이나 임직원들에게 이 회장이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장은 2022년 이 선대회장 2주기 때 사내 게시판에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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