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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작…병원 참여율은 아직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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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4-10-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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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25일부터 창구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병원들이 보험사에 실손보험금을 자동신청해주는 ‘실손청구 전산화 서비스’가 병상 30개 이상의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순차 시행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전국 각급 병원 중에 실손청구 전산화 참여율은 17.3%보건소 제외로 낮은 편이고, 청구건수 비중으로는 50.9%추정가 전산화에 참여한 상태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 등은 이날 보험개발원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오픈행사’를 열어 이날 210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청구 전산화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24일 기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은 총 4223개병원 733개, 보건소 3490개로, 요양기관 참여율은 54.7%, 실손보험 청구건수 비중각급 병원별 환자 이용객 수 차이를 반영은 56.9%추정다. 전산화 시행에도 상당수 환자는 기존처럼 직접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보험금을 신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비록 국민들이 청구 전산화를 온전히 체감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아직 있긴 하다”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창구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 없이 보험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하고, 그동안 포기되었던 소액보험금을 보험소비자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로, 준비 과정에서 다양한 이견이 있었지만 첫걸음을 떼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참여 대상 요양기관 7725개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보건소3490개를 제외하면 참여 기관 비율은 확 낮아진다. 총 대상 병원 4235개 중에 참여 병원은 733개에 불과해 참여율은 17.3%에 그친다. 다만 대형 병원이 많아 청구건수 비중으로는 50.9%에 해당한다. 병원급별로 전산화 참여대상 전체 병원 중에 현재까지 참여한 곳은 상급종합 47개청구건수 기준으로 차지하는 비중 23.3% 전부, 종합병원 331개청구비중 29.6% 중에 214개, 일반병원 1402개32.7% 중에 342개, 요양·정신병원 1653개5.6% 중에 62개, 치과 240개0.3% 중에 17개, 한방 562개2.4% 중에 51개다.



실손보험금 전산 자동청구를 시행하려면 병원마다 별도의 자동신청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전산시스템 개발·구축·유지보수 비용의 부담 문제를 둘러싸고 병원-보험사-이엠알EMR 업체-전자진료기록 전송대행기관 사이에 갈등과 협의가 계속 이어져 왔다. EMR 업체는 고객들병원의 전자의무기록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하는 업체다. 소규모 병원은 실손청구 간소화 전산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기 어려운 터라 이 업체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해 개별 고객 병원마다 설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이날 “최근 보험업계와 EMR업체 간 협상 진전으로 9월말 이후 400개 이상의 병원이 추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아직 참여하지 않고 있는 병원과 EMR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실손24 웹사이트https://www.silson24.or.kr와 앱에서 현재 실손 전산 청구가 가능한 내 주변의 병원을 확인할 수 있다. 개정 보험업법에 따른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서비스는 내년 10월부터 전국 의원 6만9천곳과 약국 2만5천곳으로 확대된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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