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 중 2인이 현대車 추천인사…김영섭 "경영참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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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종합감사…김현 민주당 의원 "사실상 경영 참여" 지적
김영섭, 현장인력 재배치 관련 "합리적 구조조정은 늘 해야"
김영섭, 현장인력 재배치 관련 "합리적 구조조정은 늘 해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우주항공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4.10.2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KT 사외이사 8명 중 2명은 1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T는 현대차그룹이 의도 없이 1대주주가 된 만큼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야당 감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차에서 추천한 이사가 2명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증인으로 참석한 김영섭 KT 대표에게 질의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사회는 총 10명사외이사 8명, 사내이사 2명으로, 곽우영전 현대자동차 차량 IT개발센터 센터장, 조승아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대차가 경영에 참여 안한다고 하지만 추천한 이사가 2명이 있다. 그렇다면 결국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경영에 참여할 근거를 없애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KT는 2026년도에 신임 사장을 선출해야 한다. 지금은 경영 참여를 안 한다고 확약했지만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KT의 2명의 사외이사에 대해 향후 어떻게 할 지 장관이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김 의원은 "KT 사외이사 중 검찰 출신이 없다고 하는데, 본사에는 없지만 계열사에 꽤 여러 명이 있다"고도 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가 신설 자회사 설립을 통해 현장 인력을 재배치 하기로 한 계획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은 "KT의 1대주주로 현대차가 된 이후 5700여 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발표가 나왔다"며 "통신 인프라 관련 인력을 다른쪽으로 배치한다는 것인데, 인프라 관리가 걱정된다"고 했다.
그는 "연초에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현대차가 1대 주주가 되고 바로 구조조정을 하니 의문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인력을 그냥 놔두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며 "정년이 얼마 남지 않는 이들이 향후 5년에 걸쳐 3600명 정도가 퇴직하게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신입사원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압적이고 임의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늘상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언컨대 현대차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KT의 구조조정 이후 통신 품질에 문제가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겠다고 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에게 스마트워치에 로밍 차단 기능이 없는 것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이는 번호가 부여된 요금제셀룰러형를 쓰는 스마트워치에 생기는 문제로 별도로 로밍 차단 기능을 설정하지 않은 경우 해외에 나갔을 때 자동 로밍이 작동하면서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노 의원은 "다른 기기와 마찬가지로 일단 차단을 한 다음에 고객이 원하는 경우 로밍을 재개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 SK텔레콤은 하겠다고 했고, LG유플러스는 태블릿에 그런 기능이 없는데 장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빠른 시간 내에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KT의 최대주주변경은 지난 3월 국민연금공단이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발생했다.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KT 주식 288만4281주를 처분하면서 보유 지분율이 8.53%에서 7.51%로 줄었다. 이로 인해 현대자동차4.75%와 현대모비스3.14% 등 총 7.89%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이 1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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