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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수산물 구하기 어렵네 뜨거운 바다에 분주해진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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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0-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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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바다 수온도 높아지면서 가을~겨울철 수산물 어획량이 줄어들자 대형마트들이 제철 수산물 물량을 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겨울 수산물 대전’을 통해 방어회와 생굴을 각각 30%, 40% 할인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수온이 28도 이상일 때 발령되는 고수온 특보가 사상 처음으로 70일 넘게 이어지는 등 긴 폭염으로 수산물 어획량이 감소했지만, 여름부터 물량 확보에 나선 끝에 특가 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방어의 경우에는 여름에 1㎏급 작은 방어를 잡아 바다에서 기르는 ‘방어 양식 시스템’을 적용했다. 초기 비용이 큰 방어 양식장은 확실한 판매처가 없으면 조성하기 어려운데,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함께 방어 통합매입을 진행해 작년보다 20%가량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폭염 직격탄을 맞은 굴 또한 미리 남해안에 전담 직원을 상주시키며 준비해 평년 대비 3배 가량인 60t의 물량을 확보했다. 생굴 수급을 위해 통영과 고성, 거제, 사천 등 다양한 지역의 물류 루트를 개설했고 박신장생굴을 까는 업장 수도 늘렸다.

굴과 홍합, 전복 등은 올해 고수온의 영향으로 폐사가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수산물이다. 살아남은 굴도 높은 기온으로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품화 가능한 물량은 감소했다. 지난 10일 기준 경남도에 신고된 굴 양식장 피해 면적은1130㏊로 전체 굴 양식 면적의 3분의1에 달한다.

꽃게와 전어 등 가을 수산물 가격도 급등하면서 대형마트들은 이미 한 차례 제철 수산물 수급난을 겪었다. 가을 대표 생선인 전어는 고수온에 취약한데, 지난 8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28.3도를 기록할 정도로 달아오르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반대로 꽃게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데, 고수온의 영향으로 서식지가 넓게 분산되면서 조업 효율이 떨어져 어획량이 감소했다.

전어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오르면서 대형마트들도 올 가을에는 전어 판매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롯데마트는 올 가을 전어회를 판매하지 않고 일부 점포에서 구이용 선어만 판매했다. 롯데마트가 전어회를 판매하지 않은 것은 전산상 판매가 확인되는 2015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원래 구이용 전어만 판매했던 홈플러스도 판매 물량을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였다. 이마트는 전어회와 전어 세꼬시를 판매하기는 했지만 물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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